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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착한소비 'CSV'가 뜬다...우리 땅 지역특산물 제품화한 기업은 어디?

롯데제과,베스킨라빈스,본아이에프 등 재료 특징 살린 신제품 내놓으며 지역과 상생
롯데푸드, '의성마늘햄' 의성군과 2006년부터 인연 맺어...상공회의소로부터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돼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계가 지역 농가는 돕고 국내산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생 사업을 펼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농협과 손잡고 이천쌀로 만든 ‘우리쌀 빼빼로’를 선보인다. ‘우리쌀 빼빼로’는 밀가루로만 만들었던 빼빼로의 막대과자에 쌀가루와 뻥쌀에 화이트초콜릿을 코팅했다.

 

이 제품은 일반 빼빼로보다 크기가 큰 ‘빅(Big) 빼빼로’의 형태로 1봉씩 포장돼 있다. 쌀 특유의 달달하고 고소한 풍미도 특징이다.

 

베스킨라빈스도 최근 강원도 평창군과 협약을 맺고 감자를 활용한 아이스크림을 선보였다. 강원도 평창 감자를 활용한 '미찐 감자'는 '맛 미(味)'와 '찐 감자'의 합성어로 '미치게 맛있는 맛'이라는 슬로건 아래 감자와 아이스크림을 배합한 아이스크림이다.

 

감자의 부드러운 풍미를 살리기 위해 치즈 아이스크림과 바삭한 식감의 감자 볼 토핑도 추가됐다. 또, 감자밭에 숨어있는 감자 아이스크림을 수확하는 콘셉트의 '미찐 감자 케이크'와 '미찐 크럼블 쉐이크', 찹쌀떡 속에 감자 볼과 감자 아이스크림을 넣은 '미찐 감자 아이스 모찌'도 출시했다.

본아이에프가 운영하는 죽 전문점 '본죽'과 '본죽&비빔밥 카페'는 충남 서산시와 손을 잡았다. 본아이에프는 이 지역의 대표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활용해 '6쪽마늘닭죽'을 선보인다. 이 제품은 친숙한 닭죽에 마늘의 알싸한 풍미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지역특산물을 제품을 잘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는 롯데푸드다. 롯데푸드와 의성군은 지난 2006년부터 매년 100여톤의 마늘을 의성 농가에서 수매해 '롯데마늘햄'을 생산하고 있다. 또, 2010년부터는 매년 의성마늘햄 캠프를 열어 의성군의 명소를 알리고 의성 장학회에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속적인 상생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롯데푸드의 이런 행보는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와 대한상공회의소로부터 ‘농업과 기업의 상생 협력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대표적인 CSV(공유가치창출)사례로 평가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국내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사용해 지역농가와 협력업체들과의 동반성장을 추진하는 케이스가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기업과 농가 서로 윈윈하는 사례로 꼽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