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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방구석에 맛집을 옮기다...HMR보다 RMR이 대세

CJ푸드빌.매드포갈릭.신세계푸드 등 가정에서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메뉴 선봬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명 맛집의 메뉴를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Restaurant Meal Replacement)이 인기를 끌고 있다.

 

CJ푸드빌은 ‘빕스’와 ‘계절밥상’ 등의 대표 브랜드를 앞세워 인기 메뉴를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빕스의 시그니처 스프를 비롯해 바베큐 폭립 제품은 물론, 계절밥상의 숙성 담은 불고기, 닭갈비, 죽순 섭산적 구이 등을 RMR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CJ푸드빌 관계자에 따르면 바베큐 폭립은 지난달 마켓컬리에 첫 선보인 이후 이틀 만에 1차 물량인 1000개를 완판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떠먹는 피자(페퍼로니·볼로네제)’, ‘샐러드(쉬림프·핫 타이 누들·오리엔탈·브런치)’ 등 제품군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매드포갈릭도 쿠킹박스 전문기업인 '마이셰프'의 우수한 기술력과 매드포갈릭 셰프의 조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매장에서 즐기던 메뉴의 맛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밀키트 신메뉴 4종'을 선보인다.

 

가정간편식으로 처음 선보이는 프리미엄 호주산 청정우를 사용한 매드포갈릭 시그니처 스테이크인 △갈릭 스테이크, 매드포갈릭의 특별 노하우로 만든 매콤한 토마토소스 파스타인 △아라비아따 2종, 할라페뇨와 마늘의 풍미를 더한 시그니처 파스타인 △갈릭 페뇨 파스타, 베이컨, 새콤한 마늘장아찌, 톡톡 씹히는 날치알이 함께 어우러진 △갈릭 시즐링 라이스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매드포갈릭 관계자는 "최근 집에서 '홈쿡'을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맞벌이 가구와 1인 가구의 간편식에 대한 니즈가 늘어남에 따라 밀키트 신메뉴 4종을 선보이게 됐다"며 "매드포갈릭은 앞으로도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밀키트,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여 소비자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채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세계푸드도 RMR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은 구슬함박과 손잡고 ‘구슬함박 스테이크’를 선보이는 등 RMR 제품군 확대한다.

 

홍대 인근 한식주점으로 예약 없이 자리를 잡을 수 없는 미로식당의 RMR제품도 인기다. 미로식품은 단골손님에게 서비스로 나가던 떡볶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2019년 11월 마켓컬리에 단독 출시한 이후, 2020년 1월부터 6월 18일까지 42만여개가 팔리며 마켓컬리 전체 판매상품 순위 2위에 올랐다. 이에 지난 5월, 대표 메뉴인 국물 갈비찜을 추가로 출시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논현동 뒷골목에 위치한 장요리 전문점 ‘게방식당’의 간장, 양념게장과 15년이 넘게 한결같이 사랑받고 있는 서래마을 이탈리아 홈메이드 가정식 맛집 ‘톰볼라’의 라자냐와 피자, 10년 동안 압구정 이자까야를 대표하고 있는 ‘이치에’의 고로케 등도 인기리에 팔리고 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RMR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로나19의 영향도 크다"면서 "'비대면 소비'가 외식업계의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맛집의 메뉴를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24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680여개에 달하는 RMR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판매량은 작년 동기간 대비 17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