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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냉면 맛집 CJ제일제당 잡아라'...만년 2등 풀무원의 절치부심

풀무원식품, 바람으로 말린 상온 물.비빔냉면 2종 출시
간편식 냉면 시장, CJ제일제당이 50% 점유율로 시장 1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만년 2등 풀무원이 CJ제일제당의 점유율을 빼앗기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바람으로 말린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 상온 냉면 2종 '풀무원 물냉면'과 '풀무원 비빔냉면'을 출시했다.

 

 

'풀무원 물냉면'은 메밀과 감자전분을 혼합한 면으로 구수하고 쫄깃한 식감을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또, 0.9㎜의 가는 면발로 뽑아 육수에서 쉽게 퍼지지 않는다. 육수는 숙성된 동치미와 소고기 양지 육수를 혼합했다.

 

'풀무원 비빔냉면'은 감자와 고구마 전분을 황금비율로 섞어 함흥냉면 특유의 차지고 쫄깃한 면발을 구현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물냉면의 면발보다 0.1㎜ 얇은 0.8㎜로 구현해 양념장이 더 잘 배이도록 했다. 양념장은 고춧가루와 다진 고추를 베이스로 다양한 과채(배·사과·대파·마늘 등)를 더했다.

 

풀무원식품 생면식감 이기욱 PM(Product Manager)은 "상온 냉면 2종은 냉면의 만족도를 결정하는 면의 식감을 차별화했다"며 "전문점 수준의 정통 냉면을 집에서 매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면요리 브랜드 ‘제일제면소’를 재생산한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제일제면소 부산밀면'과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이다. '제일제면소 부산밀면'은 밀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강조했다. 시원한 동치미육수와 다대기 양념이 조화롭게 어울리는 정통 부산 밀면이다.

 

'제일제면소 속초 코다리냉면'은 코다리 초절임 공법을 사용해 쫄깃한 코다리 무침을 원물 그대로 넣어 씹는 맛과 감칠맛을 살렸다. 온라인 전용 제품인 '실속 동치미 물냉면'도 선보인다. 이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이 특징이다. 동치미 육수와 냉면 사리가 각각 15개로 구성됐지만 19900원으로, 1인분에 약 1327원 수준이다.

 

CJ제일제당은 냉면과 잘 어울리는 '비비고 평양만두'와 '비비고 열무김치' 등과 연계한 콘텐츠를 SNS에 선보이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본격적으로 더워지기 시작하면서 냉면을 찾는 소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면 제품을 앞세워 세분화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해 매출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계절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27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790억원 대비 60% 이상 성장한 금액이다. 이 가운데 간편식 냉면 시장은 지난해 510억원 규모로 CJ제일제당이 50%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풀무원(39%)과 오뚜기(4%)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