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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김 스낵 시장을 읽다] 유아.임산부 과자로 통하는 '김 스낵'

향후 5년간 연평균 10%씩 성장 2023년 560억 위안 규모 기록
"짜거나 느끼하지 않아"...건강한 스낵 컨셉 선물용으로도 인기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중국에서 건강한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김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중국에서 김 스낵은 유아나 임산부들을 위한 스낵으로 통하는데, 일반 스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건강하고 짜거나 느끼하지 않다는 장점이 통한 것이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에 따르면 중국 ‘가공식품’ 시장규모는 2018년 1조 7860억 위안으로 지난 5년(2014-2018)간 연평균 5%의 증가세를 보였다. 


2018년 중국 ‘기타 짭짤한 스낵’ 시장규모는 350억 위안으로 동기간 연평균 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내 핵가족 수 증가와 바쁜 도시 생활방식의 확산으로 인해 편리성을 갖춘 ‘가공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기타 짭짤한 스낵’ 시장은 향후 5년(2019-2023)간 연평균 10%씩 성장해 2023년 560억 위안의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기타 짭짤한 스낵’ 1인당 소비금액은 2014년 19위안을 기록한 후 연평균 7%씩 증가해 2018년 25위안을 기록했다. 1인당 소비량은 2014년 490g을 기록한 후 연평균 3%의 성장률로 2018년 559g까지 증가했다. 이는 2014년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기타 짭짤한 스낵’ 시장은 전체 ‘짭짤한 스낵’ 시장 중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다. ‘기타 짭짤한 스낵’에는 중국 전통 스낵을 포함해 다양한 맛과 포장을 특징으로 하는 이국적인 제품들이 포함되며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가 다변화됨에 따라 향후 높은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 '김' 건강식 인식...유아.임산부 스낵으로 인기
설탕.유탕기름 사용 비중 적어 다이어트 목적도


중국에서 김 스낵은 유아 또는 임산부들을 위한 스낵으로 통한다. 


중국의 김 스낵의 경우 일반 스낵.비스킷 등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건강하며 맛이 짜거나 느끼하지 않아 먹기에 좋다는 장점을 중점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김 스낵 제품은 몸에 좋은 건강한 스낵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선물용으로도 많이 판매되고 있다. 


중국 현지 온라인 쇼핑몰과 SNS 등을 대상으로 김 스낵 정보를 수집한 결과, '김'은 영양이 풍부한 건강식으로 인식되고 있다. 김은 식감이 부드럽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먹기에 거부감이 적으며 비타민,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 어린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해 엄마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김을 이용한 식품 중 스낵, 스시, 로우송에 인지도가 높은 편이었다. 로우송(肉松)은 말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이용해 만든 축산 가공이다.


김을 다이어트 목적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많았다. 김 스낵의 경우 다른 스낵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설탕이나 유탕기름의 사용 비중이 적기 때문에 건강하다는 질문과 답변이 많았다. 하지만 과도한 김스낵의 섭취에 대해 우려하는 댓글도 다수 확인됐다.


중국에서 김 스낵 제품은 태국과 한국산 제품이 인기다. 태국산 김 스낵은 타오케노이(Tao Kae Noi)의 캐주얼 김스낵이 인기 있으며 한국산 김 스낵의 경우 김부각 형태가 많이 판매된다.


◇ '해초맛 썬칩' 인기에 김 스낵 개발 잇따라


중국에서 건강한 스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김 스낵 개발이 잇따르고 있다.


B사에서 출시한 해초맛 썬칩은 중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김 스낵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글로벌 음료 제조기업 펩시코(Pepsico)도 이러한 현지 트렌드를 감안해 김 스낵 ‘선바이트’를 출시했다. 선바이트는 참깨, 아몬드, 겨자 등 총 6개의 맛으로 구성돼 있으며 중화권 인기 여배우 장수잉(江疏影)을 모델로 채용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aT 관계자는 "김이나 김스낵에 대한 새로운 규정 발표는 없었지만 중국 검역당국의 단속 사례가 자주 언급되고 있다"며 "일례로 장쑤성에서 2018년 10월 상하이영교식품유한공사의 해초 크리스피바는 과산화물 함량이 기준치(0.25g/100g)를 초과한 0.36g/100g이 검출돼 전량회수 됐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저렴한 가격도 인기 한 몫...바삭한 식감과 은은한 향 좋아


맛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도 구매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국 김스낵 구매 후기 1915건을 분석한 결과 맛·어린이 이외에도 가격·저렴한·가성비 등이 많이 언급돼 저렴한 가격이 김스낵 구매요인 중 하나로 확인됐다.


저렴한 가격에 만족했다는 김스낵 구매 후기의 경우, 할인 행사 중에 구매하거나 오프라인 쇼핑몰 대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한 것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김스낵의 구매요인 중에 하나로 향이 만족스럽다는 내용도 다수 확인됐다. 김스낵을 먹었을 때의 바삭바삭한 맛과 함께 김의 은은한 향이 좋다는 댓글이 상당수 확인됐으며 치즈·참깨 등 김스낵 성분으로 쓰이는 재료의 향에 대해서도 호평하는 경우가 많았다.


중국 김스낵 주요 채널은 하이퍼마켓 & 슈퍼마켓(59.2%), 개인 및 기타 식료품점(16.9%), 온라인(14.6%) 순이다.


중국의 한 수입유통업체 관계자는 "김스낵 제품의 주 고객은 아이를 둔 젊은 부모다. 중국 현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주거나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 조미김 제품을 구매한다"며 "중국에는 오리지널 맛, 올리브오일 맛, 치즈 맛 등 다양한 맛의 조미김과 김부각이 있으며 현지인들은 오리지널 맛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중국 유통업체 관계자는 "한국, 동남아, 일본의 문화 영향을 받아 중국에서의 김스낵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주로 10-30대 젊은 소비자들이 김스낵 제품을 구매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김 스낵 조사에서 조사 제품은 품목(가공식품), 원료(김), 맛(짭짤함)을 반영해 중국 ‘가공식품’ 시장과 ‘기타 짭짤한 스낵’ 시장의 규모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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