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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사회적 거리두기'로 매출 격전지 된 온라인마켓

SSG닷컴,마켓컬리,쿠팡 등 주문량 크게 증가...택배기사 충원해도 수요 만족시키기 역부족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40대 주부 김현주 씨는 아이들의 개학이 4월로 미뤄지면서 고민이 많아졌다.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과 개학이 미뤄진 아이들의 식사와 간식까지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온라인마켓의 신선식품 배송과 새벽배송은 늦어봐야 그 다음날 오후였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당일에 주문하면 2~3일이 걸린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두 달 가까이 지속되면서 생필품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마켓의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19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 전체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30% 정도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의 SSG닷컴의 하루 배송 건수는 10만~12만 건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원하는 시간대에 상품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자체 서비스 '쓱배송'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새벽배송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SSG닷컴 관계자는 "당일과 익일 요청분은 조기 마감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을 받은 시스템이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배송량이 많아지고 새벽배송은 지난 1월부터 사살상 풀(Full)로 가동되고 있지만 처리능력이 1만건 수준이라 더이상을 받지 않고 있다"며 "처리할 수 없을 정도로 주문을 받은 시스템이 아니지만 배송을 요청하면 평소보다 시간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쿠팡은 하루 평균 배송량은 300~320만건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사태가 조짐을 보이기기 전인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5% 가량 늘은 수치다. 쿠팡은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최근 '쿠팡 플렉스'의 인력을 3배 증원하고 다른 회사에 아웃소싱을 신청했지만 배송 지연상태는 나아지지 않을 정도로 수요가 많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새벽배송을 통해 신선식품과 간편식, 생수, 라면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면서 "택배기사를 충원했지만 밀려드는 주문을 만족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쿠팡뿐 아니라 다른 이커머스업체들도 주문량이 크게 증가했다.


새벽배송을 전문적으로 하는 마켓컬리는 하루 평균 5만건 이상 처리하고 있지만 배송이 원활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올해 말 김포에 물류센터 추가 오픈하면서 물류센터가 4개로 늘어나고 하루 주문량도 2배 가량 더해질 것"이라며 "코로나19사태로 늘어난 주문량은 인력 운용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통업계에 따르면 온라인마켓에서 가장 매출이 높은 품목은 생수와 가정간편식, 라면, 휴지 등이다. SSG마켓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가정간편식 매출은 45%, 라면과 우동을 포함한 면 매출은 30%, 스팸과 참치캔 등 통조림 매출은 32%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