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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지금]식품3사, 장수과자 미니 버전으로 2030 공략

롯데제과.농심.크라운제과, 대표 스낵 소용량 출시하며 가성비 추구하는 젊은층에 어필
2017년 제과시장 규모 6조5658억원... 해마다 줄어드는 시장서 경쟁력 강화 '속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과업계가 기존 사이즈보다 절반 이상 가령 줄이고 가격을 내린 '미니어처' 장수과자로 젊은 소비자 층을 공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대표 장완수)는 오리지널 죠리퐁의 소형패키지 제품으로 ‘죠리퐁 마시멜로’를 출시한다.


가격대도 900원으로 책정해 과자를 즐겨 먹는 청소년이나 젊은 층들의 가벼운 지갑을 고려했다. 


오리지널의 2/3 크기로 한 손에 딱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지만 시리얼과 어울리는 바삭한 마시멜로를 듬뿍 섞어 달콤함을 살렸다. 우유 한 팩과 1:1로 섞으면 바삭한 시리얼로 즐길 수 있는 양만큼만 담아 한끼 대용식으로 제격이다.


한 손으로 입에 바로 털어먹는 간편함도 강점이다. 아담한 포켓 사이즈라 이동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죠리퐁의 이번 변신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SNS에 확산된 죠리퐁 레시피를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사측은 라떼와 빙수, 마카롱, 에너지바 등 젊은 세대들이 각자 취향에 맞게 자발적으로 개발한 죠리퐁 레시피만 10여종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각자 방식대로 즐기는 젊은 층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죠리퐁 매출은 매년 10% 가량 상승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 연말까지 250억원 돌파도 예상된다. 10년 전 보다 무려 60% 이상 늘어난 성적으로 젊은 세대들에게도 친숙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는 분석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죠리퐁의 이번 변신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더 친숙한 브랜드로 다가서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며, “맛을 업그레이드하고 가격까지 낮춰 더 부담 없이 간편한 스낵으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도 꼬깔콘의 소포장 버전인 ‘꼬깔콘 PLAY’를 론칭했다. 꼬깔콘 PLAY는 한 손에 쥐기 쉽도록 포장지의 너비를 기존 꼬깔콘 대비 약 60%로 줄인 점이 특징이다. 소용량인 만큼 가격도 2/3 수준으로 낮췄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최근 1인가구 증가 등의 영향으로 소용량 포장 제품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를 고려해 포장 형태를 미니 봉 타입으로 설계했다”고 말했다.


농심(대표 박준)도 미니 사이즈로 줄인 ‘쏙쏙팩’ 시리즈를 선보였다. 농심이 출시한 인디안밥의 미니 버전인 ‘인디안밥 쏙쏙팩’은 기존 인디안밥과 동일한 제품이지만 중량을 45g으로 작게 만들어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다.


‘미니바나나킥’도 오리지널 바나나킥 부피의 1/5 크기로 한 입에 먹기 좋으며 중량도 50g으로 줄었다.


농심 관계자는 “작은 크기와 바삭함이 돋보이는 만큼 우유와 함께 시리얼로 먹기에도 좋은 제품”이라며 “올해 출시된 미니인디안밥의 반응이 좋아 미니바나나킥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1인가구의 증가와 전 세대에 걸쳐 가성비를 추구하는 문화로 인해 소용량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소용량 트렌드가 지속된다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더 많은 ‘미니 패키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업계와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국내 제과시장 규모는 2015년 6조7344억원에서 2016년 6조7211억원, 2017년 6조5658억원으로 매년 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