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푸드TV] ‘눈물 젖은 해피밀’ 윤석열 햄버거병 재수사..이번엔 다를까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요즘에는 ‘엄마 미안해 내가 하나를 욕심부려서 다 먹어서 그렇지’라고 자책하더라고요”


두 개의 햄버거. 하나는 아빠와 동생이 나눠먹고, 다른 하나의 햄버거는 온전히 아이의 몫이었습니다. 아마도 햄버거 하나를 독차지한 아이는 기쁨의 콧노래를 불렀을 겁니다. 많이 아이들이 그렇듯. 하지만 그 날의 그 햄버거는 아이의 신장을 앗아갔습니다. 아이는 자신의 욕심 때문에 병에 걸렸다고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웁니다.


아이가 걸린 병은 용혈성요독증후군, 일명 햄버거병입니다. 지난 2016년 9월 맥도날드 매장에서 해피밀을 먹은 아이가 걸린 병입니다. 아이는 신장 기능의 90%를 상실하고 매일 10시간씩 투석을 받고 있습니다. 이 아이를 시작으로 4명의 아이가 더 해피밀 세트를 먹고 같은 증세를 보였다며 논란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검찰이 나섰지만 패티 생산업체 관계자 몇 명만 위생관리 문제로 불기소 처분을 받는 것으로 논란은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습니다. 해피밀과 햄버거병의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했습니다. 맥도날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죠.


세월에 묻혀 잊혀질 것 같은 이야기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당시 검사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사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하자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부실수사를 지적하며 재수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국정감사 법사위) 표창원 민주당 의원 : 당시 오염된 패티 15박스가 확인됐는데 어떻게 할까요?라는 보고. 상무가 “이거 전부 회수폐기 처분된 것으로 하라는 지시. 그래서 맥키코리아 측에도 그렇게 된 것으로 압력성 연락이 가고 했던 흔적들이 피해자들은 있다고 주장을 하십니다. 변호있을 포함해서요. 그 다음에 앞서 얘기했던 것처럼 맥도날드 점장이 당시 최초에 검찰 조사시에는 회사 변호사와 함께 가서 사전에 연락과 협의를 하고 그리고 현장에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허위진술을 했다 이 부분은 분명히 수사를 해주시고요.


윤석열 총장 : 만약에 저희가 입증을 하기 위해 노력을 했던 맥도날드 관련된 당시의 진술이라던가 이런 것이 허위진술 교사가 있고 했다면 검찰에서 이거는 철저하게 수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25일 검찰이 햄버거병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해피밀과의 인과관계를 증명할 수 있을지는.. 안타깝지만 여전히 물음표입니다. 허위진술 교사와 증거인멸 등으로 처벌 받을 수 있겠지만 맥도날드 해피밀과 햄버거병의 인과관계를 입증할 그 날의 햄버거 패티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최근 검찰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수사할 수 있는지 그 능력을 만천하에 보여줬습니다. 본인의 욕심을 자책하는 아이, 그 아이에게 햄버거를 사주고 평생 가슴을 쥐어짜며 살아가야 하는 부모님을 위해, 검찰은 어느 정도의 수사능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푸드투데이였습니다.


<영상 = 홍상욱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