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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남인순 의원 “A형 간염 급증, 조개 취재지역 오염 가능성 우려”

A형 간염 발생 올해 9월까지 1만5766명 발생 전년 동기대비 7배 증가
간염바이러스 검출 조개젓 제조가공업소 소재지 보령.광천 등 충청지역 많아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 들어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주요 요인이 조개젓갈로 확인된 가운데, 조개젓갈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는 이유가 바지락 등 조개 채취지역이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송파구병)은 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내 제조 및 수입 조개젓 제품 136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44건의 제품 중 국내제조는 40건, 수입은 4건이며, 사용한 원료의 원산지는 국산이 30건, 중국산이 14건으로 국산 원료가 훨씬 많았다”면서 “현재까지 식품제조가공업체에서 A형간염 집단발생 신고가 없었던 점에 비춰볼 때, 바지락 등 조개를 채취하는 양식장과 해수가 오염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가 남인순 의원에게 제출한 ‘A형 간염 월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월평균 203명이 발생했으나 올해의 경우 9월 말까지 월평균 1751명 발생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5월~9월의 경우 월평균 2361명이 발생하는 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형간염 시도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경기 485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2841명, 대전 2435명, 충남 1284명, 충북 972명, 인천 894명 등의 순으로 많았다. 인구10만명당 발생율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1만 5766명이 발생하여 인구10만명당 발생율이 30.4명으로 나타났다. 시도별로는 대전이 162.8명으로 가장 높고 세종 152.2명, 충북 60.9명, 충남 60.5명, 경기 37.4명, 인천 30.3명, 서울 29.0명의 순으로 높았다. 

남 의원은 “인구10만명당 발생율이 대전과 세종, 충북과 충남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는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제품의 제조가공업소의 소재지가 보령과 광천, 서천 등 충정지역이 많았기 때문으로 판단된다”면서, “조개젓이 A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원인이 식품제조‧가공 과정에서 이뤄진 것인지, 바지락 등 조개양식장 또는 해수가 오염된 것인지 오염경로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제품은 회수가 진행 중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조개젓 제품 전수조사 결과 A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제품은 44건이며 국내 제조 조개젓 제품 40건 중 22건(생산량 11,337kg)은 유통하지 않고 보관 중이었고 나머지 18건에 대해서는 생산량 2만5401kg 중 1만4176kg이 유통된 것으로 파악해 수입 중국산 조개젓 제품 4건과 함께 회수를 진행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조개젓 유통기한은 제조일로부터 짧게는 90일 길게는 1년에서 2년으로 장기간이며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조개젓 유통량이 완전히 회수되지 않았고 조개젓 제조가공 과정인지 조개 채취지역 오염 때문인지 조개젓 A형 간염바이러스 오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점을 감안 식품당국이 보도자료로 공지한 A형 간염바이러스 유전자 불검출 조개젓 제품 이외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면서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바지락회무침이나 키조개, 피조개 등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서 먹고 조개젓 제품의 경우 출처가 명확치 않거나 재래시장, 마트 등에서 1~2kg단위로 덜어서 구입해 안전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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