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장수식품부터 새로운 형태의 제품까지 다양한 젤리가 소비자들의 눈과 입을 사로잡고 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가 2016년 ‘수박바’와 ‘죠스바’를 젤리형태로 내놓아 성공하자 오리온(대표 담철곤)은 지난달 ‘초코송이’의 젤리 제품인 ‘송이젤리’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오리온이 지난 1984년 출시한 '초코송이'를 젤리로 구현한 것으로 송이젤리는 초코송이와 젤리의 합성어다. 초콜릿의 달콤함과 오렌지맛 젤리의 상큼함이 특징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최근 일본과 대만 등에서 초콜릿 속에 젤리가 들어간 제품을 맛본 소비자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 후기가 증가하는 점에 착안, 초콜릿과 젤리를 합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동아제약(대표 최호진)도 1963년에 출시한 박카스를 ‘박카스맛 젤리’로 재탄생 시켰다. 지난해 11월 판매되기 시작한 이 제품은 월 평균 3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효자상품으로 등극했다. 광동제약이 2017년 선보인 ‘비타500 젤리’도 연간 15~2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색제품도 있다. 롯데제과는 젤리와 아이스크림을 컬래버레이션한 ‘젤리셔스 구미 당기는 구미바’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딸기맛의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안에 딸기향 젤리를 넣어 쫄깃한 식감을 더했다.
해태제과가 올 4월 선보인 만두 형태 젤리 제품 ‘젤리가 만두만두해’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교자만두, 딤섬, 샤오롱 같은 진짜 만두들과 비교해 크기는 작지만 생김새는 동일하게 만들었다. 만두를 빚을 때 꾹꾹 눌러 마무리하는 가장자리 자국까지 디테일을 살려 보는 재미를 더했다.
속을 채우는 만두소 자리엔 과즙을 넣었다. 쫄깃한 젤리에 속을 가득 채운 과즙이 톡 터져 상큼하고 말랑말랑한 식감이 특징이다. 과즙은 오렌지, 자몽, 라임 등 3가지 맛으로 구성했다.
업계 관계자는 "젤리 제품이 인기를 끌고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면서 따로 판매대가 생길 정도로 인기"라면서 "국산브랜드의 젤리가 인기를 끌자 외국브랜드의 젤리도 덩달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680억원 수준이던 젤리시장 규모는 2016년 1640억원으로 뛰었고, 지난해 2020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