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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유통 판도, 온라인에서만 팔거나 온라인부터 팔거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업계의 유통 판도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고 있다. 온라인이나 모바일 쇼핑에 익숙한 2030 세대는 물론, 경쟁력 있는 가격과 배송 서비스 확대 등의 강점으로 다양한 연령대에게 주요 소비 채널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9년 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부문 매출은 14.1% 성장, 오프라인 부문은 2.9%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제품 출시 간격이 짧은 식품업계 역시 재고 비용을 절감하고 홍보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는 온라인몰을 유통 채널로 적극 이용 중이다. 온라인몰에서만 만날 수 있는 전용 제품을 선보이거나, 온라인몰에서 제품을 처음 선보인 후 소비자 반응에 따라 오프라인 채널로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본아이에프는 자사의 간편죽 인기에 힘입어 온라인몰 전용 제품을 선보였다. 본아이에프 가정간편식 브랜드 ‘아침엔본죽’의 신제품 ‘리조또’ 3종은 유명 레스토랑에서 맛보던 정통 이탈리아 리조또를 집에서도 맛볼 수 있는 제품으로 자사의 공식 온라인몰인 ‘본몰’에서만 판매된다.

‘트러플크림 리조또’, ‘비프로제 리조또’, ‘씨푸드토마토 리조또’ 구성으로, 트러플크림 리조또는 고급 식재료로 꼽히는 트러플 향이 특징이며, 크림소스 베이스에 그라나파다노 치즈와 체다 치즈로 깊고 진한 맛과 양송이버섯의 부드러운 감칠맛을 자랑한다. 비프로제 리조또는 부드러운 로제 소스에 부드러운 치즈를 더해 풍미를 살리고 담백한 소고기를 담아 맛의 부담이 없다. 씨푸드토마토 리조또는 새콤달콤한 토마토소스에 다양한 해산물을 더해 시원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

본아이에프 관계자는 “이탈리아 요리를 즐기는 젊은 세대의 특성을 고려해 리조또는 온라인몰 전용 판매 제품으로 선보이게 됐다”며, “레스토랑 못지않은 맛과 비주얼을 자랑하며,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온라인몰에 특화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라면 업계에서는 온라인에서 선판매 후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오프라인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는 사례가 눈에 띈다. 팔도에서 비빔면 출시 35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괄도 네넴띤’은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판매 23시간 만에 조기 완판되는 기염을 토하며, 오프라인에서도 출시됐다.

삼양식품에서도 이러한 온라인몰의 인기에 따라 출시 7주년을 맞아 판매한 한정만 ‘핵불닭볶음면 미니’를 온라인 유통 마켓에서만 판매했다. 지난해 출시한 ‘핵불닭볶음면’의 중량과 칼로리를 모두 약 50%가량 줄인 제품으로 출시 한 달여 만에 100만 개 이상이 팔렸다.

음료 역시 온라인에서 첫선을 보인 후 오프라인으로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웅진식품은 탄산수, 생수 등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의 소비 패턴에 착안해 온라인 유통채널을 통해 이온 음료 ‘이온더핏’을 먼저 출시했다. 이후 온라인 유통 채널을 통한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자 기존 제품의 용량을 리뉴얼해 일상생활에서 보다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까지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