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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광폭 성장 HMR...CJ제일제당.아워홈, 보양식 '한판승'

2조 1900억 시장서 삼계탕부터 추어탕까지 메뉴도 각양각색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 주부 김미현(38)씨는 가정간편식을 즐겨먹는다. 김 씨는 "자녀를 둔 주부들의 HMR 제품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30-40대 주부들도 주고객층으로 떠오르며 주부 소비자들도 새로운 구매층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양식도 가정간편식 제품이 각광받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추어탕'과 '비비고 반계탕'을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소비자들이 여름에 원기회복을 위해 즐겨먹는 ‘보양식’ 중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제품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비비고 추어탕'은 들깨가루가 들어가 국물이 걸쭉한 전라도 남원식 추어탕을 구현했다. 곱게 간 국산 미꾸라지를 사용했으며, 생강을 넣어 미꾸라지 특유의 잡내를 잡은 것이 특징이다. 추어탕에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시래기 외에도 토란대, 대파를 넣어 원물감을 살렸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8시간 동안 우린 사골육수에 된장을 풀고, 산초와 들깨가루를 첨가했다.


'비비고 반계탕'은 국내산 닭을 한번 데쳐낸 후 푹 끓여내고 3시간 동안 직접 우려낸 닭 뼈 육수를 사용했다. 수삼 한 뿌리와 찹쌀의 양 등을 삼계탕과 동일하게 넣었다. 고온의 스팀으로 닭 속까지 천천히 익혀내는 자숙공정을 거쳐 육질을 살렸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가정에서 즐기던 메뉴를 선보이며 HMR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고, 추어탕과 반계탕,  삼계탕, 갈비탕까지 더불어 보양식을 겨냥하는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다양한 소비자 입맛을 공략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엄선한 원재료와 엄격한 제조과정을 거친 다양한 국물요리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아워홈도 지난해 8월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귀한 보양식과 요리탕’이라는 콘셉트로 프리미엄 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귀한 보양식 ‘칼칼한 통장어탕’과 ‘진한 추어탕’, 귀한 요리탕 ‘시원한 통골뱅이탕’이 그것. ‘칼칼한 통장어탕’은 국내산 통장어에 숙주와 양배추를 넣은 보양식으로 여수식 통장어탕의 맛을 그대로 살렸다. ‘진한 추어탕’은 국내산 미꾸라지에 국내산 시래기와 들깨가루를 넣고 진하게 끓인 남원의 맛을 담았다.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가정간편식 삼계탕 제품을 출시했다. 맘스터치 삼계탕은 100% 국내산 닭에 찹쌀, 인삼, 대추를 넣고 긴 시간 우려내 깊고 진한 맛이 특징이다. 신세계푸드도 보양식으로 바닷장어에 깐풍소스를 곁들인 ‘원기회복 깐풍장어’, 대구 가마살과 각종 나물을 매콤하게 양념한 ‘매콤 대구 가마살 시래기찜’, 원기 회복 보양식의 대명사인 ‘우리 인삼 닭죽’ 을 선보인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보양식 HMR제품의 특징은 전자레인지나 냄비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이라며 "혼밥족과 맞벌이 주부들에게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유러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HMR 시장 규모는 약 2조1900억원으로 이는 2011년에 비해 두 배가량 성장한 규모다. 업계는 10년 후면 관련 시장이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