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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 "우리 학교급식 최고" 소문난 급식 맛집 '부산진여고.양정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4년 째 한결같은 마음으로 아이들의 급식판에 밥과 반찬을 담아 냈다. 단 한 건의 급식사고도 없었다. 부산 부경대학교 내에 위치하고 있는 단체급식회사 세영식품(대표 박필선)의 이야기다. 

세영식품은 중고등학교 급식이 직영화가 되기 전까지만 해도 김해 경원고, 부산 동래여고 등 부산.경남권에서 수십여개의 중고등학교 급식을 했었다. 현재는 자회사가 운영중인 4개 사업장을 비롯해 총 13개 사업장, 일일 2만식을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의 중고등학교 급식이 직영화가 됐지만 14년째 부산진여고와 양정고의 급식을 맡고 있다. 학생들의 급식 만족도도 높다.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급식을 운영해 온 비결은 무엇일까. 그 비결은 바로 내 자식이 먹는다는 마음과 질 좋은 식단 구성이다.

세영식품은 위생은 기본, 학생들이 급식실 이용 만족도를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맛있게 급식을 먹은 아이들의 식판에 잔반이 거의 없다. 깨끗히 식판을 비운 학생들은 흡족한 얼굴로 "우리학교 급식은 맛있다"라며 입을 모아 말했다.


◇ 부산진여고...샘플식 제공, 학부모들과 매주 1회 이상 검수.금식공개의 날 운영

부산진여고 급식에는 컬러푸드의 날 등 다양한 재료의 색을 이용해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은 기본 샘플식을 학생이 오는 입구에 둬 샘플식을 보고 식판에 반찬을 담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바나나에 미니언즈 옷을 입혀 평범한 바나나를 특별하게 바꿔 학생들에게 감동을 선사 하며 할로윈 데이에는 감귤에 호박 그림을 넣어 할로윈 느낌이 날 수 있도록 기념일을 챙겨준다.


영양개선에도 애쓰고 있다. 야채를 되도록 다양하게 섭취 할 수 있도록 잘게 썰거나 갈아서 넣는 등 조리방법에 변화를 줘 다양한 야채를 골고루 섭취 할 수 있도로 제공한다.



계절의 변화에 맞춰 각 계절음식을 내어 여름에는 우유빙수에 다양한 토핑을 넣어 디저트까지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며 학부모들과 매주 1회 이상의 검수, 급식공개의 날을 가져 학부모들의 의견도 함께 수렴하며 피드백 한다.


◇ 양정고...복권이벤트 등 맛.재미 동시에, 끊임 없는 메뉴개발 수제메뉴 제공

양정고 급식에는 맛 뿐만 아니라 재미가 있다. 공부에 지친 아이들을 위해 분기별로 복권이벤트 등을 제공해 일석이조의 맛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급식소로 운영하고 있다.

매달 급식 간담회와 예고제를 통해 학생들과 함께 메뉴를 고민하기도 하고 피트백을 받고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이 참여의식과 본인의 의견이 수렴 됐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학생들을 위한 급식실 운영에 힘쓰고 있다.


신메뉴 개발도 끊임없다. 메뉴 개발을 통해 수제메뉴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식재료비를 절약하게 되면 분짜, 스시, 햄버거, 디저트 등 특식이 제공된다. 
 
박필선 세영식품 대표는 "영양사, 조리사, 행정인력의 인건비가 식비에 포함되지 않는 직영급식소와는 달리 주어진 식비 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는 위탁급식업체는 같은 식비라도 사용가능한 재료비가 차이가 나 어려움이 있다"면서 "그렇다 해도 완제품 사용을 자제하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구성해 학생들이 타 학교 직영급식과 차이를 느끼지 못하게끔 질 좋은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