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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식품도 기능성이다(하)...일본 사례 벤치마킹 "기능성표시식품 증가로 경쟁 격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 방안 마련이 구체화 되면서 일본의 '기능성표시 식품 제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제도 도입 이후 차별화에 성공한 제품이 증가하며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일본은 2015년 이미 '식품의 기능성표시제도'를 시행했다. 이 제도는 아베 정권이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기업의 노하우를 이끌어내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건강식품의 시장규모 추이



일본 소비자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소비자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기능성표시식품의 총 신고건수는 240건으로 식이보충제가 가장 많은 121건(50.4%)이며 그 다음으로 가공식품 116건(48.3%), 신선식품 3건(1.3%)이다.

일본 소비자청은 기능성표시식품 신고 시 안전성 평가는 섭취 실적, 기존 정보, 안전성시험 중 어느 하나 또는 중복으로 실시해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안전성 평가 방법 중 가장 많이 이용된 평가방법은 식경험으로 160건이었으며 뒤를 이어 기존 정보 93건, 안전성시험 43건 순 이었다.

기능성표시식품에 가장 많이 이용된 기능성 관여성분은 난소화성 덱스트린(식이섬유)였으며 비피더스균류, 칡꽃 유래 이소플라본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그 중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유산균 식품이다.

요구르트에서 음료, 초콜릿 등 과자에까지 유산균 함유 제품이 늘고 있으며 외식체인에도 유산균이 들어간 메뉴가 등장했다.

이처럼 기능성표시식품의 확대는 일본의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도 건강식품 시장규모는 출하금액 기준으로 전년도 대비 2.1% 증가한 7708억 4000만엔으로 집계됐다. 2018년도에도 시장은 계속 신장해 시장규모는 전년도 대비 1.4% 증가한 7813억 6000만엔 규모로 예상된다.

기능성표시식품 시장규모 추이와 2017년도 식품 종류별 구성비

야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건강식품 시장의 성장성이 완만해져, 일본국내 수요에 대해서는 기업간 경쟁 격화로 참가기업의 실적에 큰 명암을 보이는 한편 인바운드(방일 외국인관광객) 수요가 호조로 추이한 외에 기능성표시식품의 시장 확대 등이 건강식품 시장 전체를 밀어 올리는 것에 기여했다"고 전했다.

기능성표시식품의 시장규모는 2017년 1788억 6000만엔으로 전년도 대비 31.1%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1895억 2000만엔(6.0% 증가)으로 전망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시장 확대가 계속되지만 성장이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수리 품목이 증가하는 한편, 경쟁 격화 및 판매 부진으로 판매를 종료하는 기능성표시식품이 속속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향은 특히 과자와 청량음료 등 기호성이 강한 일반가공식품에서 나타나고 있다.

야노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슈퍼마켓 및 편의점, 드러그스토어 등 많은 상품이 진열되고 있는 매장에서 기능성표시만으로는 눈에 띄지 않아 소비자가 실제로 눈으로 보고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때문에 타깃층에 대해 기능성표시를 활용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매출을 크게 좌우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통신판매에서도 적극적인 판촉 활동을 실시하지 않은 기능성표시식품은 매출이 주춤하는 경향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