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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랜드] 새로운 맛 찾는 미국...‘에스닉 트랜드’에 한국소스 관심↑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에서 이국적인 맛의 에스닉푸드가 트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세대가 이같은 트랜드를 이끌며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일본식 소스는 대중화 단계에 들어갔으며, 된장, 고추장, 한국식 BBQ소스 등과 같은 새로운 소스에 대한 관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미국 조사기관 Technomic에 따르면 미국인 1/3이 일주일에 한번씩은 에스닉 푸드를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시장조사기관인 Innova Martket Insights는 2013년 ~ 2017년 사이‘미국고유의 맛(American flavors)'은 7.2% 감소한 반면, 이국적인 맛은 시장에서의 관심이 20% 증가하였다고 밝혔다. 글로벌 향신료 시장은 2018년에서 2023년까지 6% 증가, 3억4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에서 요거트, 후머스, 스시, 타히니는 더 이상 에스닉 식품으로 분류되지 않을 정도로 주요 식품이 됐다. 와사비는 대중화되고 있으며, 튜머릭(울금)이 향신료에서 샐러드 재료로 다양하게 응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홍콩에서 유래한 해산물용 매운 소스인 칸토니스(Cantonese) XO소스와 일본의 7가지 재료를 혼합한 조미료인 시치미 토가라시(shichimi togarashi), 동남아의 갈랑갈(galangal), 필리핀의 생선 페이스트인 바고옹(bagoong) 등 아시아계 소스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집트의 듀카(dukkah), 이디오피아의 베르베르(berbere) 등의 아프리카 계열 재료들, 실란트로(cilantro) 등 남미계열 재료가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롭게 관심을 얻는 에스닉 푸드는 한국산이다. 된장, 쌈장 등이 시장에 새로운 에스닉 푸드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식품 제조사인 크래프트 하인즈가 최근 논의 중인 맛은 망고스틴 등과 같은 열대과일과 한국의 된장, 일본의 조미료인 유즈코쇼 등으로 전해진다. 한국식 갈비, 비빔밥, BBQ고추장 치킨윙 등에도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인 쉐프 데이비드 장이 이끄는 모모푸쿠 레스토랑은 쌈장이나 아시안 스타일 BBQ치킨런치, 치킨티카마살라 밀키트 등으로 이국적인 풍미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미국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은 젊을수록 더욱 맛의 탐험을 즐기려고 하고 있으므로 새로운 맛의 에스닉 상품들이 대중화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진단했다. 

Kati 뉴욕지사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에스닉 식품과 새로운 맛을 향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에스닉한 풍미를 결정하는 이국의 소스와 향신료들이 부상하고 대중화되고 있다”며 “한국의 된장이나 매운맛, 바비큐 치킨, 비빔밥, 쌈장 등을 향한 소비자들의 호응은 매우 좋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