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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랜드] 태국, 맵고 짠 김 과자 ‘OUT'..건강한 김 과자 인기몰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김은 우리나라와 태국에서 인기 높은 음식이다. 하지만 김에 대한 이미지는 다소 다르다. 건강한 반찬이란 인식이 강한 우리나라와 달리 태국에서는 자극적인 간식이다. 때문에 태국 김 상품은 맵고, 짠 술안주 또는 간식용 김과자가 주류를 이룬다.


이런 태국에서 최근 기호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소비 트랜드를 감안한 새로운 상품들이 속속 선을 보이고 있다.

태국 김 과자 제조업체 ‘마시따(Masita)'는 최근 MSG 함유량이 0%인 오리지널맛, 매콤한맛, 매콤한 한국식 바비큐맛, 똠얌맛, 태국식 고기샐러드맛 등 5가지 맛 김 과자를 출시했다.

마시따 관계자는 “현재 태국 소비자들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김 과자 맛을 유지하면서 MSG 함유량이 0%인 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면서 “소비 및 생활 습관이 급속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각 업체들은 소비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SG 함유량 0% 김 과자는 기존 제품과 똑같은 맛을 유지하면서 최상급의 100% 한국산 김을 사용해 만든 태국 최초의 김 과자다.

마시따는 한국 연예인들과 아이돌을 모델로 선전해 브랜드 인지도와 참여도를 높여 매출을 늘리고 있다. 한국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 규현, 워너원 박지훈을 메인 모델로 해 10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태국 김 과자의 원료인 김은 대부분 한국, 중국, 일본에서 수입한다. 최근 태국 제조사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에 따라 지난해 한국 김 수출량은 전년대비 17% 늘어난 4030톤을 기록했다. 태국 김 과자 시장 점유율은 타케노이 70%, 마시따 15%, 나머지 업체가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는 국내 김 관련 업체의 태국 진출을 위해서는 건강을 강조하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조언했다.

농산물수출정보(Kati) 방콕사무소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밥과 함께 김은 먹지만 태국에서는 간식이나 술안주용으로 즐겨먹다 보니 김을 튀기고 맵고 짜고 달게 먹는다”면서 “최근 소비자들은 매번 똑같은 포장지와 식품 구성에 싫증을 느끼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식품제조업체들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