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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에서 빵, 빵에서 요거트로' 커지는 아침 대용식 시장 간편식이 대세

20대 성인 남녀 절반 아침 식사 걸러..."빠른 출근 시간" 등 시간상 문제 1순위
음료.분말 형태 가정간편식 선호...업계, 요거트.시리얼.간편죽 등 출시 잇따라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혼자 사는 직장인 김용진씨(30.남)는 아침은 우유에 시리얼로 간편하게 먹는다. 출근하기도 바쁜 아침에 밥은 포기한지 오래다. 밥에 국, 반찬까지 차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죽이나 요거트 등 아침밥으로 먹을 수 간편식이 많아져 다양하게 즐기고 있다.



식탁의 주식(主食)하면 '쌀'이라는 개념이 사라지면서 식사 풍경이 변화고 있다. 바쁜 일상 속 국과 밥, 반찬이 조화를 이룬 든든한 아침은 이제 옛말. 밥 대신 빵.면.과일.우유.시리얼 등으로 바쁜 아침 시간 한끼 식사가 된것이다.

제6기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대 성인 남녀의 절반은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으며 30~49세에서도 평균 3명 중 한 명은 아침을 굶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시간 상의 문제로 아침밥을 거르고 있었는데 농림축산식품부가 2017년 10월 실시한 ‘아침 식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침 식사를 하지 않는 서울 시내 직장인 700명은 ‘빠른 출근 시간’(28.7%), ‘수면시간 확보’(27.9%) 등 시간상의 문제로 아침을 거른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아침을 먹지 않는 직장인들 중 70.3%는 아침밥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하고 있었다.

◇ 빵 보다 더 간편하게...시리얼.간편 죽.요거트로 변하는 아침 대용식

밥 대신 빵~ 이제는 빵 보다 더 간편하게~ 아침 대용식 시장이 변화고 있다. 과거에는 출근길에 아침밥을 해결했다면 최근에는 아침밥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며 집안으로 들어왔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커피전문점이나 패스트푸드점, 베이커리점 등에서 아침 식사대용식 메뉴가 봇물처럼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최근 더 간편하고 빠르게 섭취할 수 있는 간편식으로 점차 대체되며 이들 외식 업체들은 아침메뉴를 없애는 추세다. 


반면 집에서 음료나 분말 형태 등으로 섭취할 수 있는 가정 간편식을 선호하면서 관련 제품들은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쌀에서 빵으로 이제는 더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요거트, 시리얼, 간편죽 등으로 소비자 기호가 변한 것이다.

국내 아침식사 시장 규모는 2009년 7000억원에서 2014년 1조원, 지난해 약 3조원으로 눈부시게 성장했다. 이에 식품업계는 앞다퉈 아침대용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롯데푸드는 맛과 영양, 섭취의 편리성 등을 갖춘 식사 대용 떠먹는 요거트인 '바른목장 소프트요거트 3종'을 출시했다. 그릭요거트의 장점인 진한 풍미, 높은 단백질 함유량 등은 그대로 적용하되 유의 단단한 조직감을 보다 부드럽게 개선해 새로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오트밀을 사용한 액상 형태의 제품인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를 선보였다. 아이마이밀 오트밀크는 별도의 물이나 우유를 타서 마시던 기존 분말형 제품과는 달리 액상 그대로 섭취가 가능한 유당분해 가공우유다. 설탕과 액상과당을 첨가하지 않아 아침에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선보인 ‘하루곡물’ 시리즈는 물이나 우유를 넣고 흔들어주는 것만으로 간편하게 한 끼를 챙길 수 있다. 하루곡물에는 비타민A, B1, 철분, 엽산, 아연 등 11가지 비타민 및 미네랄과 함께 단백질은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8%, 식이섬유는 12% 가량 함유돼 있다.

동원F&B의 식사대용 요거트 '덴마크 요거밀' 2종은 부드러운 요거트에 귀리, 보리, 흑미가 통곡물 형태로 들어있다. 한 컵에 205kcal의 열량이 담겨 하루 식사 중 1~2끼를 대체할 수 있다.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한국인의 영양소 섭취 기준 적정 비율과 유사하게 맞춰져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침을 챙기기 어려운 1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하게 섭취 할 수 있는 아침식사 대용식에 대한 선호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면서 "시리얼, 간편 죽 같은 간편식이 각광받고 있어 업체들이 관련 제품을 앞으로 더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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