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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미국 느낌 풀풀~' 열광했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사라지고 있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988년 올림픽이 서울에서 개최되던 해. 세간의 눈을 집중시킨 식당이 문을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 완전 미국 느낌 풀풀 ~’

당시 핫플레이스인 방배동 카페골목에 생긴 캘리포니아 감성 패밀리레스토랑 ‘코코스’가 문을 열며 패밀리레스토랑 전성시대를 열었다.


함박스테이크로 대변되는 경영식집에 익숙한 국내에 외식문화에 큰 바람을 일으켰다.


새로운 외식문화에 젊은계층이 열광하며 패밀리레스토랑은 우후죽순 생겨났다. 롯데, 오리온, CJ, 이랜드 등 대기업도 패밀리레스토랑 전성시대에 동참했다.


하지만 전성시대는 오래가지 못했다. 다수의 레스토랑이 철수했다. 새로운 외식문화를 열었지만 변하는 외식문화를 따라가지 못했다.


소비자들의 관심을 되찾기 위해 웰빙을 앞세운 한식부페 컨셉의 패밀리 레스토랑이 인기를 얻었다.


한식부페의 바람몰이는 아주 잠시였다. 소비자의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한 한식부페는 위기를 맞는다.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는 경영난을 심화시켰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나온 충격적 소식. 외식업계 선두 CJ푸드빌의 매각설. 빕스, 계절밥상, 제일제면소, 뚜레주 , 더플레이스 등을 거느린 CJ 푸드빌. 2018년 차이나팩토리를 사실상 철수했고 빕스 14곳, 계절밥상 12곳은 지난해 문을 닫았다.


누가 패밀리레스토랑은 절벽으로 내몰았는가. 


스타쉐프와 개성적인 맛집의 등장. 


갈 곳도 맛 집도 다양하지 못했던 그 시절...미국 영화에서나 보던 대형 패밀리 레스토랑의 등장은 채워지지 않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입맛을 잡았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문화수준이 올라간 요즘. 갈 곳도 많고, 맛 집도 다양하다. 심지어 더 싸고 맛있다.


개성보다는 획일화된 맛과 스타일. 한때 평균이상의 맛과 스타일로 인기를 끌었으나, 개성 강한 다양한 맛집들의 등장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키며 프랜차이즈 패밀리 레스토랑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