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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농협·수협·산림 조합장 선거 투표율 80.7%...1344명 선출

향응.금품 혼탁 양상 여전...선관위 접수 사건 612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3일 진행된 제2회 전국 농협·수협·산림조합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1344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는 농협 1114명, 수협 90명, 산림조합 140명 등 총 1344명의 조합장이 새로 선출됐다.

선거인 221만977명 가운데 178만3954명이 참여해 지난 2015년 1회 선거보다 0.5%포인트 높은 80.7%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조합별 투표율을 살펴보면 농협 82.7%, 수협 81.1%, 산림조합 68.1%였다.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정치망수협으로 100%를 기록했고 가장 낮은 곳은광주광역시산림조합으로 28.9%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조합장 1344명 가운데 현직은 절반이 넘는 760명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1334명으로 99.3%나 돼 압도적으로 많았고, 여성은 10명(0.7%)이었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728명(54.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530명(39.4%)으로 뒤를 이었다. 최고령 당선자는 경북 경산농협 이재기(78)씨, 최연소 당선자는 전북 인삼농협 신인성(42)씨다.

최고 득표율은 기흥농협의 한규혁 당선자가 기록한 91.4%였고 서석농협 유창수당선자는 21.3%로 최저 득표율 당선을 기록했다.

후보자가 단독 출마해 투표를 거치지 않고 당선자가 나온 조합은 204곳으로 집계됐다.

이번에 당선된 조합장은 21일부터 4년 임기를 시작한다. 선거·당선 무효확인 소송은 지방법원-고등법원-대법원 3심 판결로 결정되며, 무효가 최종확정될 경우 개별 조합별로 재선거가 실시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도 향응과 금품 등이 오가는 혼탁한 양상은 끊이지 않았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 12일까지 전국 각 선관위에 접수된 전체 사건 수는 612건으로 선관위는 이 가운데 151건을 수사기관에 고발하고 15건은 수사 의뢰했다. 나머지 446건에 대해서는 경고 조처를 내렸다.

중앙선관위는 '돈 선거' 관련자 등 선거사범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조사해 당선 무효 등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선거가 끝나면 국회, 중앙선관위와 협의해 선거제도 개선안을 도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