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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이 코앞인데 액면분할한 롯데칠성...속내는?

신동빈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추진...1973년 상장한 이래 처음으로 10대 1 액면분할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칠성음료가 10대1 액면분할을 실시한다. 롯데칠성은 국내 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2018년 3월 6일 종가기준 1,600,000원)



이는 지난 1973년 6월 2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46년만에 처음이다. 10대 1 액면분할을 통해 현재 1주당 5,000원인 발행가액이 500원으로 변경되면 주가 역시 10분에 1로 내려간다. 사측은 주당 1,600,000원으로 마감된 금일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1주당 160,000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통 주식 수는 1주에서 10주로 늘어난다. 의결권을 가진 롯데칠성음료 보통주 총수는 기존 799,346주에서 7,993,460주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총수는 기존 77,531주에서 775,310주로 10배씩 늘어나게 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3월 28일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액면분할 관련된 정관 내용을 변경할 예정이며 이후 관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이사회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추진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액면분할의 배경으로 실질적 주주친화 정책과 더불어 기업의 본질적 가치 상승을 통한 주주이익 제고라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973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이후 처음 단행되는 이번 액면분할이 유동성 확대에 따른 거래 활성화 및 투자자 저변 확대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주주친화정책을 펼치며 주주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주총회를 바로 앞두고 액면분할을 경정한 배경에 대해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액면분할을 실시할 경우 최대주주의 주식 보유수는 늘어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장의 뜻을 따르는 차원에서 액면분할을 결정했을 것"이라면서 "롯데칠성만의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