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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의 절치부심...'해피라면'으로 '진라면' 잡을까

700원 가격에 5+1 묶음행사로 라면시장 점유율 재도약 노려
농심, 2015년 57.7%에서 2017년 52.0%로 5.7% 줄어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박준 대표)이 업계 2위지만 점유율 좁히기에 나선 오뚜기(이강훈 대표)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30여년 만에 '해피라면'을 소환했다.




농심이 출시한 해피라면은 소비자가 700원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1982년 '해피소고기라면'이란 이름으로 출시된 이 제품은 1990년대에 단종됐다가 이번에 '순한맛'과 '매운맛'으로 다시 재탄생했다.


해피라면의 강점은 저렴한 가격이다. 700원이라는 가격은 간판 제품인 신라면보다 약 20% 낮은 금액으로 750원에 판매되고 있는 오뚜기의 진라면보다 50원 낮다. 대형마트 기준으로는 한 묶음(5개)에 2750원이며, 5+1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묶음으로 판매되는 가격도 진라면 묶음보다 저렴하다. 이 같은 농심의 행보는 2008년 이후 11년째 가격을 동결한 진라면을 겨냥해 영역을 넓혀나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농심은 50%를 웃도는 점유율로 여전히 라면업계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오뚜기의 맹추격으로 2014년 점유율 60%가 무너지며 줄곧 하락 그래프를 그리고 있는 상황이다.


30%를 돌파한 오뚜기 진라면은 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진라면 출시 30주년을 맞아 스페인 호안미로 작가의 그림 작품을 디자인에 적용하고 탤런트 장동건을 모델로 발탁하는 등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 국물이 ‘진’한 라면이라는 의미의 진라면은 잘 퍼지지 않는 면발에 '순한맛'과 '매운맛'의 2종류다.
  
한편, 최근 3년간 판매량 기준 라면시장 점유율을 보면 농심은 2015년 57.7%에서 2017년 52.0%로 5.7%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오뚜기는 20.4%에서 25.6%로 5.2% 늘었다. 이어 삼양식품은 11.2%에서 10.6%로 0.6% 하락, 팔도는 7.5%, 8.5%로 1% 증가했다.


전체 라면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9196억원에서 지난해 2조323억원으로 거의 제자리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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