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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역대급 인사 예고...변수는 류영진 처장 거취?

지방청장 등 국장급 5개 직위 공석중...2월중 대규모 인사 유력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대대적 인사가 2월 중 있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역대급 변화가 예고됐다. 현재 식약처의 국장급 직위중 5개 직위 공석이다.


지난달 31일 이선희 전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은  식약처 후생관에서 퇴임식을 진행하고 31년 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다.

이 전 원장은 이날 "오늘은 31년간 몸담았던 곳을 떠나는 날이다. 공직을 명예롭게 마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고 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지난 2017년 8월 원장으로 취임하면서 취임식도 없이 평가원이 국민에게 안심을 주고 신뢰받는 평가기관으로 자리잡기 위해 늘 열심히 달려왔다"고 그간의 소회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김명정 전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전략기획본부장도 31년간의 공직 생황을 마무리하고 명예퇴직했다. 김 전 본부장은 경기인천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 의료제품안전과장을 거쳐 임상제도과장을 맡았다. 지난해 3월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 파견됐었다.

앞서 지난해에도 고위직들의 퇴직은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31일 김성호 전 경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과 최보경 전 대전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명예퇴직했다. 또 대구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직권남용과 업무·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직위해제돼 현재 공석으로 운영중이다.

공석이였던 의약품안전국장에 김영옥 전 바이오생약국장이 지난해 12월 임명되면서 바이오생약국장도 공석인 상태다. 소비자위해예방국장도 김장열 전 국장이 지난해 7월 퇴직한 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아 공석이다.

식약처가 공석중인 국장급에 대한 인사안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조만간 국장급에 대한 인사 단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다. 현재 청와대는 인사검증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장급 인사는 식약처장이 인사권을 갖고 있지만 청와대 재가가 필요해 청와대가 인사 검토과정을 거친 후 후보자를 선정해 식약처에 다시 내려보는 방식이다.

다만 변수는 류영진 처장의 거취다. 총선을 1년여 남긴 시점에서 문재인 정부가 개각에 나서는 모습이고 3월 개각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기를 함께 연 '원년내각' 장관들이 교체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류영진 처장의 거취 결정 여부가 국장급 인사발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식약처장의 평균 재임기간이 1년 안팎인 것으로 볼때 류영진 처장은 지난 2017년 7월 13일 취임해 1년 반을 훌쩍 넘겼다.

식약처 한 관계자는 "고위직의 공석이 많아 식약처장의 거취와 상관없이 국장급에 대한 임명 인사가 2월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쇄적 인사가 예고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