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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소폭 상승...유제품.유지류↑

전월 대비 1.8%↑, 전년 동월 대비 2.2%↓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개호)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1))의 올해 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 가격이 보정돼 12월 식량가격지수 조정 대비 1.8% 상승한 164.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세계식량가격지수란 FAO가 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 등 5개 품목군을 대상으로 국제 가격 동향을 모니터링해 매달 발표하는 지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작년 6월부터 시작된 하락세가 12월 주춤하더니 2019년 1월에는 반등했다"며 "유제품·유지류·설탕 가격이 상승했고 곡물·육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제품 가격은 지난 7개월 연속 내림세를 마감했으며 모든 유제품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품목 중 탈지분유 가격은 전월 대비 16.5% 급등했다. 유럽 내 내수 호조로 인한 수출 물량 제한과 향후 몇 달간 오세아니아의 수출량이 충분치 않을 것이라는 계절적 전망 때문이다. 

유지류 가격은 10개월 연속 하락 후 두 달 연속 상승했다. 주로 팜유 가격의 상승에 기인했는데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인 생산량 감소와 굳건한 수입 수요로 인한 것이다. 대두유 가격 또한 남미 공급 물량에 대한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되어 상승했다.

설탕 가격 상승은 브라질 통화(레알화) 강세가 큰 영향을 줬는데 레알화 강세로 인한 수출가 상승은 브라질산 설탕이 세계 시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제한했다. 대신 설탕 원료인 사탕수수를 바이오에탄올 재료로 전환했으며 마침 국제 원유가격도 상승해 이러한 전환을 촉진했다.

곡물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나 전년 동월 대비 7.3% 높은 수준이다.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은 전반적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했으며 이는 작년 세계 생산량 감소와 충분치 않은 수출 물량, 수요 강세에 기인했다. 
 
이번 달 소폭의 상승은(옥수수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 남미의 불리한 기상조건에 대한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 밀, 옥수수 시장은 대체로 평온했는데 부분적으로는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영향으로 미국의 몇몇 주요 보고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쌀 가격 상승은 주로 자포니카 품종에 대한 수요 증가와 태국 바트화 강세가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은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으며 미국 외 지역 쇠고기, 돼지고기, 가금육 가격은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의 풍부한 수출 물량으로 전월 대비 8.4% 하락했다. 

한편, 2018∼20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6억1140만t으로 2017∼2018년보다 1.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26억5750만t으로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