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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VS롯데주류, '과일소주'로 해외 매출 '한판승'

동남아 국가 중심으로 '참이슬'.'처음처럼'도 함께 인기
한국식 주점으로 현지화에 성공...매출 상승에 효자 노릇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국내에서 인기가 주춤했던 과일소주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을 올리는 효자노릇을 하고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자몽에이슬을 비롯해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등의 과일소주를 수출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일소주와 함께 '참이슬'도 인기는 하이트진로는 2017년 하노이에 한국식 실내포차인 ‘진로포차’ 문을 열고 참이슬을 판매하며 현지인들을 사로잡았다.


하이트진로의 이 같은 노력으로 5년 만에 소주 수출 5천만 달러를 돌파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소주 수출규모는 5,284만 달러로 전년대비 12.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수출실적은 소주한류가 불고 있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6.9% 성장한 1,420만 달러, 미주지역이 10.5% 성장해 1,082만 달러를 기록했다. 싸드 갈등으로 2017년 급락했던 중국을 포함한 중화권 지역은 반등에 성공, 전년대비 36% 성장한 786만 달러를 수출했다.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세에 있는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도 172만 달러를 수출해 37% 성장했다.




하이트진로의 소주수출 실적은 2013년 5804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일본 주류시장 침체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해 2015년 4,082달러로 바닥을 찍었다. 반등은 2016년 ‘소주의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시작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월 수출전용으로 ‘자두에이슬’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9월에는 미국 시장에 선보이고 현지인 대상 프로모션을 강화했다. 미국 법인 하이트진로아메리카는 지난해 10월 동부지역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주요 대도시에서 제품 디자인을 랩핑한 전용버스를 활용, 자두에이슬 홍보투어를 진행하는 등 브랜드 알리기에 나서기도 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총괄상무는 “세계 각 지역 현지인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소주의 세계화 전략이 아시아지역부터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더욱 많은 해외 소비자들이 한국 소주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주류도 지난해 말 하노이에 플래그십 스토어인 ‘K-펍 처음처럼’을 열고 한국식 안주와 소주 '처음처럼'을 현지에 알리고 있다.


소주 수출도 활발하다. 베트남 다낭 국제공항 신(新)터미널 면세점에서 ‘처음처럼’이 판매되고 있다.


롯데주류가 소주 특유의 알코올 향이 익숙하지 않은 외국 소비자들을 위해 수출용으로 개발한 과일맛 주류 ‘순하리’는 지난 2015년 첫 수출 이후 2년 만에 수출 실적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주류는 이에 착안해 수출 전용 순하리 신제품 개발에 착수해 지난해 6월부터 동남아·오세아니아 지역 10여개국에서 현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음용 테스트를 진행한 후 올해 수출전용 제품으로 ‘순하리 딸기’ ‘순하리 블루베리’를 선보이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일소주가 인기를 끌자 동남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소주의 매출까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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