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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핫한 만두시장...CJ비비고 독주 속 오뚜기도 본격 가세

혼술.홈술 문화 확산 냉동만두 시장 급성장 5000억 규모
오뚜기, 프리미엄 냉동만두 브랜드 ‘프리미엄 X.O.’ 론칭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프리미엄 만두시장의 열기가 뜨겁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커지면서 냉동만두가 '편의식'으로 각광,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식품업계는 잇따라 신제품을 선보이며 경쟁 열기를 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만두를 통해 냉동만두의 프리미엄 시대를 열며 시장을 선점했다. 동원F&B는 새우, 쭈꾸미 등 해물 만두를 선보이며 CJ를 추격 중이다. 한때 고향만두로 시장을 평정했던 해태는 점유율이 10%대로 떨어지는 등 최근 몇 년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오뚜기까지 프리미엄 만두 시장에 가세하면서 업체 간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인 ‘프리미엄 X.O.’를 론칭하고 신제품 만두 4종을 출시하며 프리미엄 만두 시장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엄 X.O.’란 ‘비범한, 놀라운’이라는 ‘eXtra Ordinary’의 의미로 최고의 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해 만든 오뚜기의 프리미엄 만두 브랜드이다. 

‘프리미엄 X.O. 교자’는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돼지고기, 쇠고기, 송화버섯, 새송이버섯 등 엄선한 재료를 큼직하게 썰어 넣은 만두소에 XO소스로 맛을 더한 프리미엄 교자 만두로 ‘프리미엄 X.O. 교자 새우&홍게살’은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통새우와 홍게살을 듬뿍 넣은 만두소와 XO소스가 더해진 만두로 풍부한 해물맛과 식감을 살렸다. 

프리미엄 X.O. 이북식 손만두’는 부드럽고 쫄깃한 만두피에 돼지고기와 탈수두부, 숙주 등을 넣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을 살린 이북식 전통 손만두로 찐만두나 만둣국에 잘 어울린다. ‘프리미엄 X.O. 통새우 군만두’는 큼직한 새우를 듬뿍 넣어 풍부한 맛이 특징이며 납작한 삼각형의 모양으로 구워먹기 편리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가정간편식 시장 확대와 함께 조리가 쉬운 한 끼 식사와 간편안주로 냉동만두의 소비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좋은 재료를 엄선해 맛과 재료의 식감을 최고로 살린 프리미엄 X.O. 만두 출시로 프리미엄 만두시장을 새롭게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혼술.홈술 문화 확산 냉동만두 시장 급성장
CJ제일제당, 프리미엄 비비고로 '국민 만두’ 등극
동원F&B, 새우.주꾸미 등 해물만두로 차별화



냉동만두는 2014년을 전후로 업체에서 앞 다퉈 다양한 만두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생산규모가 크게 증가했는데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냉동만두 생산액은 2013년 4042억 원에서 2017년 5194억 원으로 28.5% 증가했다. 냉동만두 총 매출액 역시 지난 2014년 3965억원에서 2017년에 4622억원으로 16.5% 늘어났다.

특히 2016년 이후에는 프리미엄 제품이 확대되면서 생산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이다. 2014년과 2015년은 다양한 만두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양적 경쟁을 이룬 시기라면 2016년 이후부터는 만두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치가 높아지면서 원재료 및 맛 품질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이 확대됐다.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은 냉동만두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2013년 출시된 비비고 만두는 냉동만두의 프리미엄 시대를 열며 출시 1년 만에 국내에서 ‘국민 만두’에 등극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2018년 1~10월 냉동만두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가 차지하는 점유율이 44.4%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시장점유율(42%)에 비해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출시 당시 냉동만두 시장은 해태 고향만두가 5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비비고 만두 출시 후 1년 만에 21.4%로 점유율이 하락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비비고 만두의 시장 점유율은 44.4%, 고향만두는 15.6%로 큰 격차를 보였다.


동원F&B(대표 김재옥)는 해물 속재료를 이용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프리미엄 만두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2016년 업계 최초로 통새우를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를 출시, 해물 만두라는 새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최근에는 '개성왕주꾸미만두'를 내놓으며 해물만두 시장에서의 자리매김을 확실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개성 왕주꾸미만두는 쫄깃한 주꾸미 통살에 특제 매콤양념이 화끈하게 어우러진 왕교자 제품이다. 오징어 통살을 함께 넣어 깊은 해산물의 풍미가 가득하며 신선한 야채를 굵게 썰어 넣어 씹는 맛도 더했다.

해물만두 시장은 400억원 규모까지 성장했으며 동원F&B는 점유율 45%로 이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원F&B는 해물만두 시장이 5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 다양한 해산물을 활용한 신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규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