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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지금] 롯데제과가 포문 연 '핫 시리얼' 핫해질까

콜드 시리얼 비해 당분 적어 미국.유럽서 건강한 아침식으로 각광
롯제데과 '퀘이커 오트밀'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 판매 반응 좋아
씨알푸드, "내년 출시 예정 제품 개발 중, 간편식 성장 각광받을 것"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 "아침은 꼭 먹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바쁘다 보니까 간편식 위주로 먹어요. 보통 우유에 시리얼을 말아 먹는데 요즘같이 날이 추울때는 우유가 차 먹기 그래요."(29세 직장인 정수진씨)


# "다이어트를 위해 식사 대신 시리얼을 요거트에 넣어 먹어요. 여기에 과일까지 넣어 먹으면 한 끼 식사로 손색 없어요."(22세 대학생 이슬기씨)

시리얼은 바쁜 현대인들이 간편한 아침식사를 선호하면서 빠르게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간편한 한 끼로 자리 잡은 시리얼은 오늘날 전 세계 약 30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시리얼의 정의는?
'곡물가공식품'이다. 밀, 귀리(오트), 쌀, 옥수수 같은 농산물을 가공해 먹기 편하게 만든 것으로 귀리와 같은 곡물을 뜨거운 물이나 우유에 넣어서 먹는 서구의 전통음식 ‘포리지(Porridge)’가 그 유래로 알려져 있다.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시리얼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는 모양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리얼 시장은 2012년 260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1900원으로 감소했으나 2016년 2100억원, 2017년 2300억원으로 다시 성장하고 있다. 

시리얼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뮤즐리, 그래놀라, 팝아리스 등 그 종류도 다양해 졌는데 최근 주목할 것이 '핫 시리얼'이다.

시리얼은 크게 ‘콜드 시리얼’, ‘핫 시리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플레이크, 뮤즐리, 그래놀라 등 대부분 시리얼 제품이 찬 우유나 두유를 부어 먹는 콜드 시리얼에 속한다. 이에 반해 핫 시리얼은 따뜻한 우유나 두유, 물에 데워서 죽 처럼 먹을 수 있다. 

국내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시리얼은 대부분 콜드 시리얼로 차가운 우유 및 주스에 부어서 먹는 형태이다. 



핫 시리얼은 국내에서는 생소하지만 콜드 시리얼에 비해 당분을 적게 함유하고 있어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는 건강한 아침 식사로 각광 받고 있다. 

현재 약 30종원 규모의 세계 시리얼 시장에서 핫 시리얼의 시장 규모는 약 5조원에 불과하지만 향후 더 성장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지난 2010년 한국식품연구원이 된장국, 콩나물국, 우유 등에 부어 먹을 수 있는 핫 시리얼 '현미후레이크'를 개발한 바 있다. 일반후레이크는 1분이 지나면 바삭바삭한 정도가 없어지지만 이 제품은 4~5분이 지나도 식감이 그대로 남아있어 오랜 시간 시리얼의 바삭바삭한 식감이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당시 국내업체에 기술 이전돼 시중에 판매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유통.판매되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롯데제과가 '퀘이커 오트밀'을 선보이며 국내 시리얼 시장의 핫 시리얼 포문을 열었다. 퀘이커는 세계 1위의 오트밀 전문 브랜드로 롯데제과가 원료를 들여와 국내에서 생산 판매한다. 퀘이커는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 지난 9월까지 약 200만개가 판매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보이고 있다.

롯데제과 측은 “퀘이커는 쌀쌀하고 서늘한 가을철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식사대용 핫시리얼 간식”이라며 "유럽의 경우 지난 6년간 연평균 12.6%의 매출 신장을 기록할 정도로 퀘이커 핫시리얼의 인기가 높다고 알려져 있다. 식감이 부드러운 연죽을 연상케 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씨리얼 전문업체 씨알푸드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핫 시리얼 제품 개발에 나섰다. 농심 켈로그, 동서 포스트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씨알푸드는 국내 기술로 한국형 시리얼을 생산하고 있다.

씨알푸드 관계자는 "(핫 시리얼 제품 출시)아직 구체적으로 내년 언제라고 말할 순 없지만 내년 출시 예정으로 개발 중이다"라며 "1인 가구가 증가하고 간편식 시장도 성장하면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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