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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물가 대란에 '잔인한 2019년'...새우깡부터 바나나맛우유까지 줄줄이 인상

경기침체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외식.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인상대열에 가세할 가능성 높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빙그레가 내년 초 바나나맛우유류(단지 용기 가공유 전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한다고 밝히면서 식품물가 대란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빙그레 바나나맛우유의 가격인상은 지난 2013년 이후 약 6년 만이다.


7일 빙그레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가격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7.7%가 오르며 유통채널별로 협의를 거칠 예정이다.


인상 시기는 내년 1월 말에서 2월 초로 예상된다. 이번 인상에 따라 소비자가는 편의점 기준 개당 1300원에서 1400원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농심도 지난달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9개 브랜드(1개 브랜드는 중량 조절)의 출고가격을 인상했다. 인상률은 최소 6.1%에서 최대 9.1%에 달한다.


출고가격을 조정하는 브랜드는 국민과자 새우깡을 비롯해 쫄병스낵, 고구마깡, 감자깡, 양파깡, 자갈치, 알새우칩, 포스틱, 꿀과배기, 오징어집, 닭다리, 벌집핏자, 양파링, 바나나킥, 인디안밥, 조청유과, 프레첼, 누룽지칩, 오징어다리, 별따먹자 등 20개다.


대표 스낵인 새우깡(90g*20개입)의 출고가격은 한박스당 1만4300원에서 1만5200원으로 6.3% 올랐다. 180g짜리 제품은 박스당(12개입) 1만5840원에서 1만7280원으로 9.1% 인상됐다.


농심은 2016년 스낵류 15개 브랜드 가격을 평균 7.9% 올린지 2년 4개월 만에 내린 결정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BBQ는 황금올리브치킨과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써프라이드 등 3가지 메뉴의 가격을 최대 2000원 올렸다. 추가로 받는 배달비까지 감안하면 치킨 한 마리 가격은 2만원꼴인 셈이다.


피자헛은 리치골드와 치즈크러스트 가격을 1000원 올렸으며, 미스터피자는 불고기피자 등 총 6개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서울우유와 남양유업도 제품 가격을 올렸다. 서울우유는 8월부터 1L당 우유 가격을 80~90원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지난달 우유제품 가격을 평균 4.5% 올렸다.


커피전문점 이디야커피는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를 비롯해 카라멜마키아또, 카페라테 등 14종 가격을 평균 10% 올렸다.


소비자네트워크 관계자는 "과자와 우유, 피자와 커피 등 모든 식료품의 가격이 인상됐다"면서 "내년에는 최저임금 인상이라는 카드 때문에 외식.프랜차이즈 업계의 가격인상이 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