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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하고 수출하고'...오리온.롯데제과, 글로벌시장 진출 제2 도약

꼬북칩, 중국서 ‘랑리거랑’로 출시, 바삭한 식감 내세워 매출액 1억 3천만 위안 돌파
롯데제과, 미얀마 제빵 업체 ‘메이슨’ 인수하고 해외공략 본격화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제과업계가 매출이 정체된 내수시장을 탈출하기 위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대표 이경재)의 ‘꼬북칩’은 바삭한 식감을 특징으로 내세우며 중국에서 인기를 얻고있다.


중국에서는 지난5월 현지명 ‘랑리거랑(浪里个浪)’으로 출시, 7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3800만 봉을 돌파하며 현지화 기준 매출액 1억 3천만 위안을 넘어섰다.


사측은 기존에 경험해보지 못한 4겹의 바삭한 식감과 현지 입맛을 고려해 ‘콘스프맛’과 함께 ‘멕시칸 BBQ맛’을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중국 90·00허우(’90~’00년대생, 10세~29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참여형 마케팅 활동으로 SNS에서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다는 것.


지난 6월부터는 미국 한인마트와 대만의 슈퍼마켓 체인, 편의점 등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꼬북칩이 출시 초기부터 해외 바이어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만큼, 수출 국가를 지속적으로 늘려 세계 각지에서도 맛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출시하자마자 시작된 꼬북칩의 열풍이 국내와 중국을 넘어 여러 국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초코파이에 버금가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수출과 해외법인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벨기에, 카자흐스탄 등에서 해외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국 법인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49억 원 적자에서 489억 원으로 흑자 전환되기도 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는 지난 2007년 베트남 진출에 이어 미얀마 시장 점유율 1위인 제빵업체 '메이슨(L&M Mayson Company Limited)'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는 메이슨의 주식 8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인수금액은 약 769억원이다. 올 초에도 인수금액은 약 1650억 원으로 인도 아이스크림 업체 ‘하브모어(HAVMOR)’를 인수했다.


지난 2004년 국내 식품회사로는 처음으로 인도에 진출한 롯데제과는 초코파이 공장을 세웠으며, 중국, 러시아, 베트남,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싱가포르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