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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트렌드] FDA, 꿀성분 포함 유아용 제품 사용에 경고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꿀 성분이 포함된 유아용 제품 사용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 주 보건서비스부가 1세 미만의 영아 4명이 꿀이 포함된 공갈 젖꼭지를 사용한 후에 보툴리눔(Botulinum) 중독증세를 보였다고 공식 발표했다. 첫 번째 발생 사례는 지난 8월이었으며 최근에는 10월 말에 발생한 것으로 확인된다. 

현재 해당 영아들은 병원에서 치료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툴리즘 중독은 신경체계를 공격하여 호흡에 필요한 근육을 마비시키며 즉시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중독이다.

꿀은 클로스트리디움 보툴리눔(Clostridium botulinum)의 포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이는 영유아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칠 수 있는 강력한 신경독을 만드는 유기체이다. 

이 같은 이유로 미국소아과학원과 질병관리본부는 12개월 미만의 영아들은 꿀을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오랜 기간 충고해온 바 있다. 

보툴리눔 중독증세를 보인 4명의 영아들은 서로 관련이 없으며 각각 텍사스 서부, 북부, 남부 지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멕시코에서 구매한 꿀이 포함된 공갈젖꼭지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텍사스 보건 당국과 FDA의 발표에 따르면 이 같은 공갈 젖꼭지는 미국과 온라인 소매점에서 구입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공중보건 관계자는 대부분의 공갈 젖꼭지는 꿀을 섭취하게끔 고안되지는 않지만 작은 구멍을 통해서 꿀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영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은 꿀 뿐만 아니라 어떠한 음식 성분이 포함된 공갈 젖꼭지를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텍사스 보건서비스부 뿐만 아니라 FDA 역시 부모와 보모들에게 꿀이 함유된 공갈 젖꼭지를 주지 말 것을 경고문을 통해 권고했으며 꿀이 가득 차있거나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한 경우 이를 즉시 폐기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온라인 소매점들을 대상으로 관련 공갈 젖꼭지 판매를 중단한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