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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좁다' 소주업계, 해외 애주가 공략으로 '비상'

현지 소비자 니즈 반영한 제품으로 수출 실적 매년 증가...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캐나다,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수출국 늘고 성장세도 두드러져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주류VS하이트진로, 순하고 향긋한 리큐르 제품으로 시장 선점


국내 소주업계가 해외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있다. 오리지널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는 지방소주업체와 달리 롯데주류와 하이트진로는 리큐르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대표 이종훈)는 수출전용 제품 ‘순하리 요구르트’를 출시하고 초도 물량 선적을 마쳤다.




이번에 선보이는 ‘순하리 요구르트’는 요구르트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살린 알코올도수 12도 제품으로 롯데주류가 해외 시장에 과일맛이 아닌 ‘순하리’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해외 ‘과일 소주’ 시장에서는 약 20여종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롯데주류는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고자 ‘순하리 요구르트’를 개발했다.


초도 수량 약 12만병(360ml)은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수출돼 12월 초부터 현지 대형마트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순하리’는 지난 2015년 첫 수출 이후 2년만에 수출 실적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오세아니아 지역은 동남아와 더불어 ‘순하리’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시장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순하리'는 현지 도매상들이 먼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해 달라는 요청해 올 정도로 반응이 좋다”며 “동남아, 오세아니아에서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더 많은 국가에 ‘순하리’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는 지난 1월부터 수출에 들어간 자두에이슬을 8개월 만에 150만병 판매했다.

 

하이트진로는 수출 중인 모든 국가를 기준으로 1분기 대비 2분기 판매량이 16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두에이슬은 국내 과일리큐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자몽에이슬, 청도포에이슬에 이어 세번째 나온 수출 전용 제품이다.


소주 참이슬의 깨끗함과 자두의 상큼하고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뤄 출시 전 글로벌 소비자 시음 평가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현재 북미, 중화권, 아시아태평양지역, 유럽 등 20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가장 많은 수출되는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전체 수출량의 26%를 차지하고 있다.


자몽에이슬은 처음에는 동남아 시장에서 한류 영향을 받아 붐을 일으켰지만 최근에는 신선하고 독특한 카테고리로 인식하며 제품 자체의 맛을 인기 요인으로 꼽는 긍정 평가가 많다. 현지인에게도 익숙한 과일 향과 맛을 지녔을 뿐 아니라 비교적 낮은 도수로 부담없이 즐기기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과일리큐르 제품 수출물량은 2016년 217만병에서 2017년 490만병으로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지난해에는 청포도에이슬 수출물량이 200만병으로 전년보다 10배 넘는 성장세를 달성했다. 자몽에이슬은 전년동기보다 170%, 청포도에이슬이 250% 각각 증가했다.


'더 높은 도수로'...지방 소주업체, 오리지널 제품으로 캐나다 수출 확대


대선주조와 한라산소주 등 지방소주업체는 리큐르 제품이 아닌 오리지널제품으로 캐나다 시장을 주력하고 있다.


대선주조(대표 조우현)는 28일 대선주조 기장공장에서 '대선 소주 캐나다 수출 기념식'을 열었다. 캐나다에 수출되는 대선 소주는 국내와 동일한 알코올 도수 16.9도의 제품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물량은 2만 4000병이며 점진적으로 물량을 늘려갈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중국, 일본, 호주, 베트남, 캄보디아 등 꾸준히 판로를 확대해 대선과 시원(C1) 소주를 해외에 수출하고 있다.


조우현 대표는 "국내에서 대선 소주의 인기가 증가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만든 만큼, 각국에서 수출 제안이 들어오고 있어 협의 중에 있다”며 “대선 소주가 캐나다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안착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출시 15개월 만에 누적 판매 1억 병을 돌파하며 돌풍을 일으킨 대선 소주는 지난달 부산 소주시장 업소점유율 68.4%를 달성했으며, 이달 기준 누적판매량 1억 7000만 병을 돌파했다.


한라산소주도 캐나다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라산소주(대표 현재웅)는 지난 29일 한라산 오리지널 1만4400병과 한라산 올래 5000병을 캐나다 온타리오주 LCBO에 수출했다.


한라산소주의 캐나다 지역 수출은 2016년 브리티시컬럼비아주 LCBO에 수출한 이래 이번이 두 번째다.


한라산소주 측에 따르면 캐나다는 한국과 다르게 주류 판매 및 유통에 관한 정책은 국가가 아닌 주정부가 결정한다. 이에 따라 한라산소주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정부가 운영하는 주류 판매 면허점인 LCBO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한라산소주 제품성을 인정받아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 이어 온타리오주 LCBO에도 입점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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