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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산지 닭 가격은 1300원인데 치킨 가격은 2만원...소비자.농가 뿔나

육계생계 가격 1300원 1년전과 동일...양계농가, 소비위축 우려
"국민 먹거리 치킨 값 인상 막아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이어져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가 치킨가격을 인상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정작 산지 닭값은 하락세인데 치킨 값은 고공행진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는 원자재값이 올라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오르기만 하는 치킨값에 불만이 많다. 양계농가 역시 프랜차이즈 업체만 배불리는 행위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제너니스 BBQ, 지난 19일부터 치킨 값 2000원 인상

치킨 값 인상 논란은 지난해부터 계속됐다. BBQ는 지난해 5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쳐 가격 인상을 시도했지만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격 인상을 포기했다. 

업계 1위인 교촌치킨도 지난 5월부터 치킨 값과 별도로 배달비를 따로 받으면서 치킨값을 우회적으로 인상한 것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BBQ는 1년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 지난 19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20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프라이드 대표 제품인 ‘황금올리브’를 기존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통다리바베큐’는 1만75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서프라이드 치킨’은 기존 1만8900원에서 1만9900원으로 1000원 올렸다.

여기에 배달료까지 더하면 소비자 부담은 더욱 커진다. 최근 가맹점별로 차이는 있지만 1000~3000원 사이의 배달료를 받고 있다.

교촌치킨은 5월부터 20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고 굽네치킨도 10월부터 1000원을 받고 있다. bhc도 가맹점주의 재량에 따라 배달료를 받고 있다. 

BBQ는 임건비와 임대료 상승, 무, 콜라 등 원자재값 상승으로 가맹점주들의 부담이 커져 부득이하게 올릴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 육계생계 가격 1300원 1년전과 동일...양계농가, 소비위축 우려
"국민 먹거리 치킨 값 인상 막아달라" 청와대 국민청원 계속 이어져

그러나 소비자들은 산지 닭 값에 비해 비싼 치킨값에 의문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농가 역시 치킨 값 상승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이 소비감축으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직장인 김용진(45) 씨는 "아이들이 치킨을 좋아해 자주 시켜 먹는데 4인 가족이 먹으려면 2마리는 시켜야 한다"면서 "2마리면 4만원 가까이 된다. 이제 치킨을 편하게 자주 먹을 수 만은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대한양계협회 따르면 육계생계 가격은 11월 19일 현재 kg당(중) 1300원으로 1년전(1300원)과 동일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산지에서는)한 마리당 가격이 2000원도 안되는데 치킨 가격은 2만원 선까지 올랐다"면서 "원가공개 등을 요청해도 마케팅비, 양념값, 광고비, 배달비 등 원론적인 얘기만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치킨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산지농가가 이득을 보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치킨 가격 인상에 대해)프랜차이즈 업체에 문제 제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민 먹거리 치킨 값 인상을 막아달라는 청원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청원인들은 "생닭 가격이 1300원이지만 소비자가 치킨으로 사 먹을 경우 20000원으로 서민이 사 먹기에 이제는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본사의 높은 마진율은 비싼 치킨가격을 지불하는 최종 소비자뿐만 아니라 인건비, 임대료 등 재료비 이외에 지출이 많은 가맹점에도 큰 부담으로 여겨질 것으로 보이고 본사의 치킨 식자재 공급·유통에 대한 마진 50%가 과연 적정한 것인지 강한 의문이 제기합니다", "교촌치킨,BBQ,네네치킨 등 이젠 맘 편히 시켜먹는것도 겁나요" 등 치킨 값 인상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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