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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에 빠진 남양유업, 갑질논란 다시 도마 위... 왜 이러나?

대리점과 '상생'약속하고 영업비용 모두 떠념겨...수수료율도 임의대로 깎아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유통기한이 임박하거나 잘 팔리지 않는 비인기 제품을 대리점에 떠넘기는 '밀어내기'로 대국민사과까지 했던 남양유업(회장 홍원식)이 또 다시 갑질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2일 남양유업 제품을 농협 마트에 납품하는 대리점주 A씨에 따르면 5년 전 갑질 사태 이후 본사가 '상생'을 하겠다며 대리점 수입인 수수료율을 15%로 올려줬지만 3년 뒤 일방적으로 13%로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 2016년 10월 남양유업 측과 13%에 계약을 했지만 이미 1월부터 본사가 임의대로 13% 수수료를 적용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또 다른 대리점주 B씨는 본사가 거래처 영업비용을 모두 떠넘겼다고 주장했다.


거래처와 계약을 하는 것은 남양유업 본사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처에 주는 장려금은 모두 대리점이 부담하게 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방식이라면 본사의 수입은 늘어나지만 대리점의 이익은 줄어들 수 밖는 구조로 가게된다.




또, 5년 전처럼 제품을 떠넘기려는 밀어내기를 하려 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측은 정상적인 영업활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수수료 삭감 과정에서 대리점과 협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고 직권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5년 전 갑질논란으로 대국민사과까지 하고 대리점과 상생하겠다던 남양유업의 ‘자가당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면서 "수수료는 대리점의 수입인 만큼 멋대로 깎거나 계약금을 떠넘기는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