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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식약처, 대상 런천미트 대장균 원인 밝힐까...최대 피해자는 소비자? 대상?

대상 천안공장 현장점검서 특이사항 발견 안돼 "이상 없었다"
소비.유통단계 조사 중 결과는 아직...검사기관 검사과정 점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최근 세균 검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로부터 판매 중단 조치를 받은 대상 청정원의 통조림 햄 ‘런천미트’에서 발견된 세균이 비병원성 대장균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이 재가열 되고 있다.


대상 측은 제조 과정에서 세균이 발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문제가 된 런천미트의 세균 종류가 일반 대장균이라고 국정감사에서 류영진 처장이 공개하면서 세균 오염 원인을 놓고 혼란이 가중되는 양상이다.

지난 29일 류영진 처장은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서 문제가 된 세균의 종류가 살모넬라나 식중독 병원성 출혈열 균이 아니고 일반 대장균이라고 밝혔다.

그러자 대다수 식품전문가들은 제조 멸균 과정에서 열에 약한 대장균이 살아남을 확률이 거의 없어 소비.유통 과정이나 시험 과정상 세균 오염 가능성을 제기했다. 대상 런천미트의 경우 116도에서 40분 이상 멸균처리를 거친다. 

이번 시험에서 5개 검체 모두 대장균이 검출됐는데 전문가들은 검체 모두가 훼손돼 대장균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때문에 검사상 오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검사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자 식약처는 1일 이 제품을 검사한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에 대해 검사과정 전반의 적절성을 확인, 현장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식약처는 소비, 유통 단계 조사를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대상 천안공장 점검에서도 이렇다 할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대상 천안공장에 대한)현장 조사는 한번 했다. 이렇다할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특이사항이 있지는 않았다"면서 "원인 규명을 위한 제품 검사를 하는 것이 우선이고 필요한 경우 추가적으로 (대상 천안공장)현장에 나가서 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검사과정에서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다면 대상은 이번 사태에 최대 피해자가 된다.

대상은 런천미트는 물론 캔햄 전 제품의 생산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 상태다. 이로 인한 경제적 손해는 물론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시장 점유율 타격도 예상된다.

런천미트의 월별 매출은 약 12억 정도로 연간 144억원에 이른다. 런천미트 제품 외에 우리팜 등 다른 캔햄 제품의 매출액까지 더해진다면 피해액은 어마 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 관계자는 "(모든 캔햄에 대해)회수와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검사기관 현장점검 등)식약처가 후속조치를 최대한 빨리 서둘러 줬으면 한다. 만약 우리쪽에 원인이 있다고 한다면 다시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는 검증을 받고 생산을 재게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 식품 전문가는 "2년 전 제조된 제품에 대한 세균 오염 원인을 밝히기는 사실 어렵다"면서 "식약처가 최대한 빠르게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국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결과를 발표 하는 것이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제조업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한편, 충남 천안의 한 소비자는 런천미트 개봉 시 변질이 의심된다며 천안시청에 신고했고 충청남도 동물위생시험소 견본 5개 제품을 수거해 세균발육시험을 진행했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23일 해당 제품에서 세균이 검출됐다고 밝히고 판매 중단 및 회수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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