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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VS홈플러스, 몸집 불리기보다 '선택과 집중' 생존경쟁으로...

신규출점 줄이고 소비자 끌어오기 위한 차별화 정책 펼치며 수익 내기 돌입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침체기에 들어선 대형마트시장에서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가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대표 이갑수)와 홈플러스(대표 임일순)는 올해 신규 출점을 없애고 차별화된 매장의 분위기로 경쟁에 나선다.


홈플러스는 창사 21년 만에 새 CI(Corporate Identity)를 도입하고 공격경영을 예고했다.


브랜드 슬로건은 ‘지금까지 없던 가장 현명한 선택’으로 삼고, 보다 쉽고(Simple), 현명한(Smart) 쇼핑으로 고객을 미소(Smile) 짓게 만드는 3S 유통혁신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임일순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기존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온라인과 오프라인, 지역 커뮤니티 장터와 종합쇼핑몰의 경계를 넘어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Hybrid Discount Store)’도 오픈한다. 이 매장은 1인가구뿐 아니라 박스 단위의 가성비 높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까지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매장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열흘에 하나꼴로 점포를 늘리며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 6월 오픈한 대구점 이후 4개월 만에 12호점을 돌파했다. 스페셜 점포 열두 곳 평균 매출은 10월 현재까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고, 객단가는 약 30% 증가하는 등 고객 반응도 뜨겁다.
 
모바일 사업도 새 판을 짠다. 경쟁사와 달리 전국 각 점포가 지역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역할도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점포 내 피킹 전용공간(Fulfilment Center)을 확대했다.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몰 ‘코너스’(CORNERS)도 곧 선보인다. 몰 임대매장에 다양한 편의, 쇼핑 시설은 물론 지역 주민이 모여 플리마켓이나 풋살을 즐기는 커뮤니티 공간도 갖춰, 슬리퍼를 신고 드나드는 동네 사랑방 같은 곳으로 꾸민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 임일순 사장은 “늘 앞서 움직이는 고객의 현명한 선택을 돕기 위해 다시 한 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끊임 없이 고객, 협력사, 직원 모두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眞成)의 감동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마트는 창립 25주년을 맞아 이마트표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내달 1~28일 2000여개 품목, 3000억원 규모의 연중 최대 할인 이벤트인 ‘블랙이오’ 행사를 연다.


블랙이오는 이마트가 25년간 진행해온 11월 개점 기념 행사를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처럼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문화로 발전하기 위해 ‘이’마트에 ‘오’면 대박이란 의미가 담겼다.


이번 행사는 신선식품은 1주, 가공·생활용품은 2주 단위로 각각 상품을 바꿔 진행한다. 온라인에서도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이마트몰에서는 매일 오전 9시 최대 15%를 할인받을 수 있는 랜덤 할인쿠폰 지급 이벤트를 연다.


이마트 점포 상품 25만원 이상 구매 고객 중 선착순 5000명에게는 보냉백을 증정한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25년간 변함없이 지지해준 고객들에게 보답하는 의미로 대폭의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보다 좋은 상품, 편리한 쇼핑 환경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