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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울 땐 뜨겁게" 겨울 앞둔 라면업체들...계절면 경쟁

농심.오뚜기.삼양, 이색 국물 앞세워 소비자 입맛 겨냥해
'해물안성탕면' 1800만개 판매 돌파...'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도 500만개 팔려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농심(대표 박준)과 오뚜기(대표 이강훈), 삼양식품(대표 정태운)이 뜨거운 국물의 계절을 맞아 계절면을 출시하며 점유율 끌어올리기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이 동절기를 겨냥해 내놓은 해물안성탕면이 출시 50일 만에 1800만개가 판매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0일 출시된 해물안성탕면은 쫄깃한 면발과 시원하고 구수한 해물된장뚝배기 맛으로 국물라면 성수기인 10월(4분기)에 접어들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농심이 밝힌 50일 간 총 판매량은 1800만 개로 최근 나온 신제품 중 가장 좋은 반응을 보였다.


라면시장 순위에서도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해물안성탕면은 9월 첫 달 20일간 매출 30억원으로 전체 라면시장 11위를 기록했다.




해물안성탕면은 안성탕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선보인 제품으로 게, 홍합, 명태, 새우, 멸치, 미더덕 등 7가지 해물을 우려낸 국물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안성탕면에 해물을 넣어 즐겨 먹는 소비자 트렌드를 읽은 것이 주효했다”며, “안성탕면 특유의 된장맛에 각종 해물로 맛을 살려, 안성탕면 마니아층과 해물라면 소비층 모두에게 합격점을 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오뚜기도 지난달 선보인 신제품 '오뚜기 쇠고기미역국라면'이 출시 40일 만에 판매 500만개를 돌파했다.


면은 쌀밥 위주의 한국인의 식생활에 따라 국내산 쌀가루를 10% 첨가해 미역국과 더욱 잘 어울리며, 밀가루에서 느껴지는 부담을 줄였다.


라면의 스프는 양지, 우사골, 돈사골의 고소하고 진한 육수에 참기름과 소고기, 마늘, 미역을 잘 볶아 푹 끓여내어 쇠고기미역국 본연의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건미역, 참기름에 볶은 미역, 쇠고기 건더기 등 푸짐한 미역국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쇠고기 양지와 진한 사골 국물맛의 쇠고기미역국 라면이 소비자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소비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용기면 ‘쯔유간장우동’을 봉지 제품으로 새롭게 출시했다. 봉지면으로 선보이는 쯔유간장우동은 ‘건면’을 사용해 정통 일본식 우동의 식감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구운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살리고 진한 국물에 깔끔한 맛을 더했다.


특히, 150~190도 고온의 오븐에서 굽는 고온열풍 제면공법으로 제조된 구운면은 일반적인 건면과 달리 면이 잘 끊어지지 않고 국물과의 어울림도 탁월하다.


후레이크는 대파와 깨 두 가지로 심플하게 구성해 쯔유(일본식 간장소스)로 맛을 낸 깊고 진한 우동 국물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또, 열량이 380kcal로 기존 제품 대비 20% 낮췄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국물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는 겨울시즌을 겨냥해 쯔유간장우동의 맛과 식감을 한층 강화했다”며 “이색적인 국물 라면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면시장 점유율은 농심 53.2%, 오뚜기 25.7%, 삼양식품 14.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