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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점유율 1위 제주 삼다수...직원 죽음 내몰아

공장서 30대 근로자 숨지고 유족은 반발, 생산은 전면중단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생수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제주 삼다수를 생산하는 공장에서 30대 근로자가 작업 중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업계의 충격을 주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일 오후 6시43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삼다수 공장에서 김모씨(35)의 몸이 기계에 끼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 씨는 삼다수 페트(PET)병을 만드는 제병팀에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가 작동을 멈춘 기계를 살피는 과정에서 기계가 작동하며 사고를 당했으며, 현장에 있던 동료가 김씨의 사고를 목격하고 기계를 멈춘 후 119에 신고했다.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옮겼으나 사건 발생일 오후 7시55분쯤 숨을 거뒀다.

 

김씨는 2009년 입사해 10년간 생산직 근로자로 일했다. 3조2교대 시스템으로, 김씨는 이날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9시까지 근무하던 중 사고를 당했는데, 김씨는 아내와 100일 된 어린 딸을 둔 가장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매뉴얼대로 2인1조 업무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안전수칙을 지켰는지, 기계 오작동 여부 등 사고원인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유가족은 정확한 원인 규명 없이는 장례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유가족 대표는 “처음 회사 측에서는 누군가 조작하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는 기계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직원을 상대로 조사하니 아무도 기계를 작동하지 않았으며, 왜 죽었는지 원인은 알아야 하는데 말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해 법적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사장 오경수)는 제주도 산하 지방 공기업으로, 국내 먹는 샘물 점유율 1위인 삼다수 등을 생산한다.

 

올 3월 5일 20돌을 맞은 제주 삼다수는 지난해만 매출 3241억원을 기록했으며, 시장점유율은 42%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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