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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감] ‘생색용 플라워트럭’으론 반 토막 난 ‘난(蘭) 시장’ 못 살린다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화훼 산업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감소와 원자재 상승,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경영비 상승, 저가의 수입 꽃 증가 등으로 국내 화훼 생산액은 2005년 1조 105억 원에서 2017년 5,657억 원으로 4,448억 원(△44%)이나 감소했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화훼산업 활성화를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과 예산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aT는 국내 최대의 화훼 법정도매시장인 양재동 화훼공판장을 운영하면서 화훼산업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박주현 의원이 ‘2018년 농림축산식품 주요통계’와 aT에서 제출한 ‘분화류 재배현황’을 분석한 결과, 분화류 판매량은 2008년 293백만 본에서 2017년 135백만 본으로 158백만 본(△54%)이나 줄었다. 분화류 판매액도 2008년 3323억 원에서 2017년 1927억 원으로 1396억 원(△42%)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화류 재배 농가도 2008년 3450호에서 2017년 2327호로 1123호(△33%) 감소했고 재배 면적도 1283ha에서 788ha로 495ha(△39%) 정도 감소했다. 

난 경매 실적은 2013년 6322천 분, 경매액 344억 원에서 2017년 4469천 분, 경매액은 226억 원으로 각각 1853천 분(△29%), 118억 원(△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난 수출물량과 수출액은 2013년 1778톤, 1만2830천 불에서 2017년 295톤, 2352천 불로 각각 1483톤(△83.4%), 10,478천 불(△82%)로 급감했다. 

난 수입물량과 수입액은 동양란의 경우 2015년 1,02톤, 2만2209천 불에서 2017년 1293톤, 1만3847천 불로 각각 409톤(△24%), 8362천 불(△38%)로 감소했지만 서양란은 2015년 141톤, 1242천 불에서 2017년 155톤, 1557천 불로 각각 14톤(10%), 315천 불(25%)로 증가했다.   

반면, aT에서 난 산업 활성화를 위해 지원하는 예산은 2016년 415만 원, 2017년 3062만 원, 2018년 264만 원이 안심화분 스티커 제작·배포, 선물용 난, 관엽류 전시, 화훼 가격표시 푯말 배포 사업에 배정됐다. aT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라워트럭 임차사업을 1대에서 2대로 확대했다.   
 
박 의원은 “생산비 증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으로 화환과 난 화분 소비감소로 인해 난을 포함한 화훼산업 전반이 어렵지만 그중 최근 5년 동안 83%나 수출이 급감한 난 산업을 봤을 때 aT의 몇백만 원 예산으로는 난 산업을 활성화하지 못 한다”라며 “aT에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운영하는 플라워트럭의 임차 및 홍보 지원 등은 필요하지만 화훼산업을 위한 특단의 대책은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어 “화훼농가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산시설 현대화 지원, 신품종 개발 및 R&D 지원확대, 수출시장 개척을 농식품부와 aT가 적극 지원한다면 난(蘭) 산업을 포함한 화훼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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