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사조대림.삼진 등 일부 어묵 제품 연육 함량 미표시

소비자시민모임, 어묵 23개 제품 조사 결과 7개 제품 연육 함량 표시 없어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어묵은 반찬, 간식 등으로 다양하게 먹을 수 있어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가공식품 중 하나로 어묵의 주원재료인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은 소비자들이 어묵 제품을 구입하는데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이 표시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포장 사각어묵 23개 제품의 표시사항을 조사한 결과, 사조대림 일부 제품과 롯데마트 PB제품, 삼진어묵, 고래사어묵 등 8개 제품에 연육 함량 표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현행 표시기준에서 제품에 어종 등 원재료 이름이 들어가 있지 않으면 어묵의 주원재료인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은 의무 표시사항이 아니다.
  
하지만 최근 어묵 제품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됨에 따라 제품별 가격 차이도 커지고 있어 어묵의 선택 기준인 연육이나 어육살 함량 정보를 제공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3곳과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사각어묵 23개 제품의 주요 원재료명 함량 표시를 조사한 결과, 8개 제품은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기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조대림은 조사제품 6개 제품 중 2개 제품, 롯데마트 PB(3개)와 삼진어묵(2개), 고래사어묵(1개)은 조사제품 모두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시가 없었다. 반면 씨제이제일제당(4개), 동원F&B(3개), 풀무원식품(1개), 이마트PB(2개), 홈플러스 PB(1개) 제품은 조사제품 모두 연육 함량이 표시돼 있었다.   
  
또한 어종 정보의 경우 3개 제품은 어종 표시가 있었지만 20개 제품은 어종 정보가 없었다. 

어묵에 표시된 영양표시를 조사한 결과, 23개 제품 중 18개 제품은 열량 및 나트륨 함량 등 영양표시가 있었고 롯데마트 PB 일부 제품과 삼진어묵, 고래사 어묵 제품은 영양표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어육가공품 중 어묵은 영양표시 대상 식품이 아니지만 대부분의 제품에 영양표시가 있었다. 
  
표시된 영양성분 내용을 기준으로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본 결과, 50g(사각어묵 약 1장) 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45mg으로 WHO(세계보건기구) 하루 나트륨섭취 권고량(2,000mg)의 17.3% 수준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50g당 나트륨 함량은 최대 1.8배 차이가 있었고 특히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추억의 부산어묵 쫄깃사각(동원F&B)’은 50g의 나트륨 함량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1/4에 가까운 23.8% 수준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어묵의 연육이나 어육살 함량은 어묵 제품의 중요한 선택 기준이지만 일부 제품은 연육 및 어육살 함량 표시가 없어 소비자들이 관련 정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소비자들이 어묵 제품 선택에 필요한 연육이나 어육살의 함량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어묵의 주원재료 함량 표기 규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묵이 반찬 및 간식 등 다양한 식재료로 활용되고 어린이들도 즐겨 먹는 식품임을 고려해 영양표시를 하지 않은 업체는 자발적으로 영양표시를 해 소비자에게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향후 어묵의 영양표시 대상으로 지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어묵은 국이나 볶음 등으로 조리해먹거나 간장이나 소스 등을 함께 찍어 먹어 나트륨 함량이 더 높아질 수 있어 나트륨 섭취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