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김원석 농협경제지주 대표이사가 "10년 안에 75%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정관장을 따라잡겠다는 신념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조금만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전남 영암무안신안)은 농협홍삼은 2009년부터 2018년 8월까지 지난 10년간 당기순손실 누적액이 총 627억원으로 연평균 매출액 590억원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농협홍삼은 지난 2009년 18억원의 적자를 시작으로 2010년 68억원, 2011년 79억원, 2012년 114억원, 2013년 141억원, 2014년 87억원, 2015년 36억원, 2016년 89억원, 2017년 19억원, 올해 8월 현재 6억원 등 여전히 적자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농협홍삼은 인삼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국내 인삼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가 100% 출자해 지난 2002년 8월 설립됐다. 지난 2012년 농협 사업구조개편 당시 농협경제지주 자회사가 됐다. 설립 당시 농협고려인삼으로 출범, 기업이미지 쇄신을 위해 2009년 NH한삼인, 2012년 농협한삼인, 2013년말부터 '농협홍삼'을 쓰고 있다.
2017년 현재 국내 홍삼시장의 점유율은 KGC인삼공사 정관장이 75%, 농협홍삼은 5%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 의원은 "농협홍삼은 경쟁사인 정관장에 대응하고자 상대적으로 저가(低價)정책으로 시장점유율을 높이려고 한 잘못된 정책이 오히려 소비자에게 ‘저가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킨 결과를 초래해 현재까지 경영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이 "누적적자가 큰 데 왜 보듬고 있느냐"고 묻자 김 대표는 "인삼농가 때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이어 "18년 동안 한삼인이 정관장을 쫓아가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면서 "워낙에 여건이 안 좋았기때문에 적자가 많이 났다. 금년들어서부터는 한삼인 가치 제고 프로젝트를 전문가들하고 진행하고 있고 2018년 9월말 7억 정도 흑자를 내다. 금년 연말에도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삼 자체가 5~6년씩 재배되는 부분이고 한번 계약 재배를 하면 6년이 걸린다"면서 "인삼농가들한테 가격 지지 차원에서 계약재배 물량이 많아서 그런것이지, 저희가 사기를 당했거나, 직원들의 부도덕한 행위로 적자가 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삼인은 폐쇄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한삼인 가치 프로젝트를 통해서 정관장과 다른 길을 걸어서 10년 이내에 정관장을 따라잡는 모멘텀을 만들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