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블루오션을 찾아라'...식품업계, 신성장 동력 확보에 안간힘

롯데제과.오리온.매일유업.일동후디스, 시리얼부터 커피까지 새 영역으로 진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식품업체들이 서로 다른 영역에 진출하며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력 제품이 아닌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시키며,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있다.



롯데제과(대표 민명기)와 오리온은 시리얼 시장을 선택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 펩시코사와 손잡고 오트 브랜드 퀘이커를 선보였다. 핫시리얼은 차가운 우유에 타 먹는 콜드시리얼과는 다르게 따듯한 데운 유제품과 함께 먹는다. 퀘이커는 출시 한달 만에 50만개가 팔렸다.




롯데제과는 "1인 가구 증가와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확대 등으로 향후 시리얼 시장의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며 "농심켈로그와 동서포스트가 양분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홍보와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시리얼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는 포부다.


오리온(대표 이경재)도 지난 7월 시리얼바 형태의 '마켓오 네이처'를 론칭했다. 출시한 제품은 '오!그래놀라'와 '오!그래놀라바' 두 가지 종류다. 두 제품은 출시 한달 만에 100만개라는 판매고를 올렸다.


오리온은 출시 이유로 "젊은층 사이에 간단한 식사 문화가 확대되고 있고,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식사시간을 유연하게 사용하려는 직장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간편하게 원물로 된 한끼를 먹을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협과 손잡고 생산하고 있는 오그래놀라에는 검은콩, 과일, 쌀 등 농협이 제공하는 국산 농산물과 귀리 등 통곡물, 야채가 원물로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성인영양식 전문 브랜드 ‘셀렉스’를 출시하고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사측은 단백질 제품은 맛이 없다는 소비자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1년여 간 맛 개발에 착수, 10여 차례의 소비자 평가를 진행했다. 그 결과 고소하고 부드럽게 먹을 수 있는 단백질 제품을 만들었다.


셀렉스 제품은 액상 파우치 형태의 음료(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와 간식 형태의 씨리얼바(밀크 프로틴바) 총 2종으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형태다.


‘마시는 고단백 멀티비타민’은 간편하게 뜯어서 바로 마실 수 있는 RTD(Ready to drink) 제품으로 125ml 용량에 단백질 8g이 함유돼 있다. 이는 동일 용량 우유의 2배에 해당하는 단백질 양이다. 


‘밀크 프로틴바’는 휴대가 간편해 여행이나 운동 중 영양보충에 좋다. 우유로 감싸 부드럽고 폭신하며 제품 1개(18g)에 우유 한 컵에 들어있는 단백질(3.8g)이 함유돼 있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셀렉스는 기존 영유아 대상으로 영양식 사업을 진행해온 매일유업이 생애 전 주기, 즉 평생의 영양을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선보인 브랜드"라면서 "중장년층에게 꼭 필요한 제품으로 자녀와 부모가 함께 습관처럼 매일 챙겨 먹는다면 모두가 건강한 고령사회를 맞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동후디스(대표 이금기)는 항산화 커피 ‘노블’을 내놓고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노블’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린커피빈추출물을 블렌딩하여 일반 커피 대비 폴리페놀 함량을 약 2~3배를 높인 것이다.


그린커피빈(커피 생두)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노블’은 신선한 커피 생두에 함유되어 있는 폴리페놀(클로로겐산)을 추출해 블렌딩하는 방식을 채택, 커피 본연의 폴리페놀을 높였다.


믹스커피에 사용되는 크리머 원료를 차별화한 점도 주목할 점이다. 식물성경화유지와 인산염을 사용하지 않고 소화와 흡수가 빠른 형태의 중쇄지방산(MTC)과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돼 있는 몸에 좋은 코코넛오일을 사용했다. 여기에 탈지분유 대신 신선한 1A등급 국산 우유를 더한 크리머를 사용해 건강은 물론, 라떼 특유의 깊고 부드러운 맛까지 살렸다.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블루오션을 찾아 다른 시장에도 서슴없이 진출하는 사례가 흔해지고 있다"면서 "영업이익을 올리기 힘든 상황속에서 신사업 찾기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