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올해로 농협이 신경분리(신용과 경제사업분리)를 추진한지 6년째를 맞고 있다. 그간 농협은 자산 58조원에 35개 자회사를 거느린 국내 9위의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사업구조 개편의 진정한 목적은 농협의 외형을 크기는 것이 아니라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창출에 기여하는데 있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농협의 경우 2016년 7월 경제사업 활성화와 소매유통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추진했던 유통회사 자회사 통합은 현재까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농협경제지주는 2017년까지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유통」, 「부산경남유통」, 「충북유통」, 「대전유통」을 단일법인화해 소매유통사업에서의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현재까지 유통자회사 통합 추진상황은 지지부진한 실정이며 매년 영업이익도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2015년 대비 17년 영업이익을 보면 농협유통은 지난 2015년 83억원에서 지난해 48억원으로 이익이 반토막 났으며 부산경남유통은 21억원에서 8억원으로 충북유통은 26억에서 11억원, 대전유통 역시 10억에서 4억으로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그런데 이에 비해 이들 유통자회사 경영진의 안이한 자세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지표는 바로 영업이익 대비 CEO 연봉이다.
농협유통은 영업이익이 48억인데 대표의 연봉은 2억, 부산경남은 7억 이익에 연봉은 1억 3000만원, 대전유통은 4억 이익에 연봉은 1억 2000만원이다.
일반 민간 회사라면 실적 부진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하든가 아니면 월급을 자진 반납해야 할 경영실적을 가지고도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만희 의원은 “사실상 유통 대표들의 월급을 주기에도 벅찬 것이 지금농협 유통 자회사들의 현실"이라며 "농민의 생산품을 제값 받고 소비자에게 잘 팔수 있도록 돕는 조직이 아니라 임원들의 자리보전 용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매년 경영이익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통자사 통합추진에 대한 향후 계획과 개선대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