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지난해 살충제 계란 파동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6건이나 검출되고 있는 가운데, 전체 산란계 농장 중 40%가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설폰에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피프로닐 설폰은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제2급 중증도 위험성 살충제로 지정돼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자유한국당,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10일 농식품부가 올해 2월부터 5월까지 전체 산란계 1490개 농장을 대상으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 설폰 오염도 환경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대비 40%인 596개 농가가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친환경 산란계 641개 농장 중 27.8%인 178개 농장이 피프로닐 설폰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친환경 산란계 178개의 살충제 검출 농장 중 100개 농가는 친환경인증이 취소됐고 78개 농가는 표시정지 등의 처분(표시정지 71개 농가, 기간종료 2개 농가, 인증포기 3개 농가, 재검사 적합처분 2개 농가)를 받았다.
이양수 의원은 “농식품부가 산란계 오염도 환경조사를 닭 진드기가 창궐하는 7~8월 여름에 하지 않아 산란계 농장의 정확한 살충제 오염도 측정이 가능한지 의문이 있다"면서 "특히 친환경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가의 27.8%가 살충제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와 충격적이다. 산란계 농가에 대한 보다 섬세한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