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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점검] 역대 최대 식중독 사태 부른 풀무원 푸드머스 앞날은?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살모넬라균 최종 병원체 확정
식약처, "식품위생법상 영업등록 취소 사항에 해당해"
"얼마나 쓰레기 재료를 썼으면..." 등 소비자 반응 싸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풀무원 계열사 푸드머스(대표 이우봉, 유상석)가 지난해 학교 영양사에 상품권을 뿌려 과징금 철퇴에 이어 올해는 대규모 집단 식중독 사태를 일으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번 집단 식중독 사태를 불러온 푸드머스는 '24시간 피해상담센터'를 운영하고 병원비 전액 보상 등 피해보상 대책을 발표하고 나섰지만 이번 사태로 풀무원의 바른 먹거리 브랜드 이미지 타격은 물론 푸드머스의 급식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집단 급식소 대규모 식중독 발생 원인으로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최종 병원체로 확정했다.

환자 가검물, 학교 보존식, 납품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동일한 살모넬라균(살모넬라 톰슨, Salmonella  Thompson)’이 검출되고 유전자 지문 유형도 동일한 형태로 일치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더블유원에프엔비가 제조하고 풀무원 푸드머스가 유통했다. 유통업체 조사결과 확인된 집단급식소 184곳(학교 169곳, 유치원 2곳,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과 식중독 신고 및 추적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된 학교급식소 6곳으로 총 190곳에 납품됐다.

9월 10일 17시 기준으로 식중독 의심환자수는 57개 집단급식소에서 2207명으로 이는 학교급식 식중독 사태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식중독의 원인으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이 확정되면서 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와 유통업체인 푸드머스 역시 행정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식품위생법상 두 업체 모두 영업등록 취소 사항에 해당된다. 

식품위생법 제94조에 따르면 ▲썩거나 상하거나 설익어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유독·유해물질이 들어 있거나 묻어 있는 것 또는 그러할 염려가 있는 것, ▲병(病)을 일으키는 미생물에 오염되었거나 그러할 염려가 있어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불결하거나 다른 물질이 섞이거나 첨가(添加)된 것 또는 그 밖의 사유로 인체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것, ▲안전성 평가 대상인 농·축·수산물 등 가운데 안전성 평가를 받지 아니하였거나 안전성 평가에서 식용(食用)으로 부적합하다고 인정된 것, ▲수입이 금지된 것, ▲질병에 걸렸거나 걸렸을 염려가 있는 동물이나 그 질병에 걸려 죽은 동물의 고기·뼈·젖·장기 또는 혈액 등을 판매하거나 판매할 목적으로 채취·제조·수입·가공·사용·조리·저장·소분·운반 또는 진열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같은법 제75조 및 제82조에서는 영업허가.등록 취소나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원인균이 나오고 그것으로 인해서 식중독 환자가 발생하면 식품위생법에 따라서 영업등록 취소가 된다"며 "식품위생법에 보면 유통전문판매업은 제조업체랑 동일한 처분이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 가검물, 학교 보존식, 납품예정인 완제품, 원료인 난백액에서 모두 동일한 균이 나와 행정처분이 가능하다. (푸드머스에 대해)현재 규정으로는 영업등록 취소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드머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푸드머스는 "빠른 시일 내에 식중독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를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평소 바른 먹거리로 알려진 풀무원 계열사에서 일어난 것에 대해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실제 현재 SNS상에서는 "아이들이 괜찮아야 할텐데...한 두명도 아니고 진짜 이렇게 먹는 걸로 장난치는 회사들은 제발 문 좀 닫았으면 좋겠어요", "대기업 식품사에서 발생한 식중독 이해 불가합니다. 좀 더 철저한 관리 감독 요구와 아이들 건강이 걱정되네요", "내 가족 먹거리라고 생각하면 저렇게 안 하잖아요", "어떻게하면 다른 음식도 아니고 케잌에서 식중독균이 생길까요. 생기기도 쉽지 않은데...얼마나 쓰레기 재료를 썼으면" 등의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푸드머스는 학교급식용 식재료 시장에서 CJ프레시웨이, 대상에 이어 3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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