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CJ제일제당·이마트·대상, 국물 내세운 가정간편식 3파전

육수와 건더기 강조해 소비자 입맛 공략… 1300억 시장서 격돌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1인가구의 증가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층이 늘어나면서 국, 탕, 찌개 등 국물류 메뉴들이 큰 인기를 얻으며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 이마트 피코크(대표 이갑수) 대상그룹(대표 임정배)가 간편식 전쟁을 벌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국물요리’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새롭게 선보인 신제품은 ‘비비고 갈비탕’과 ‘비비고 차돌된장찌개’다. 가정에서 정성스럽게 조리하는 방식대로 오랜 시간 직접 우려낸 육수와 풍성한 건더기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 2종은 소비자 간편성에 최적화 시켰다. ‘비비고 갈비탕’의 경우 직접 뼈를 일일이 발라내어 먹기 좋게 한입 크기로 고기를 담으며 취식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


갈비와 무, 마늘,  대파, 표고버섯, 다시마 등 5가지 야채로 직접 우려내어 담백하고 진한 육수가 특징이다. 부드러운 살코기를 담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으며, 뼈가 없고 부드러워 어린아이와 시니어 세대가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비비고 차돌된장찌개’도 기존 두부와 야채 중심 된장찌개 제품과 차별화했다. 고기전문점에서 식사메뉴로 주문할 수 있는 된장찌개에 차돌양지를 넣어 추가 재료 없이 조리가 가능하다. 두 제품 모두 오랫동안 보관하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온 제품으로 출시됐다. 차돌양지의 고소함과 두부, 감자, 표고버섯을 풍성하게 담아 끓였다.


CJ제일제당은 고온살균(레토르트) 후에도 재료 본연의 맛과 식감을 살릴 수 있는 ‘한식 HMR 상온 기술’을 적용해 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 2종 출시를 통해 ‘비비고 국물요리’ 제품은 총 14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사측은 철저한 소비자 조사와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다양한 신제품을 지속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비고 국물요리’ 매출을 10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임동혁 CJ제일제당 HMR마케팅담당 과장은 “가정에서 만들기 까다로운 국물요리를 4분만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큰 인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비고 국물요리’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매월 평균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며 월 매출 10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마트의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최근 미쉐린가이드에 소개된 맛집이자 서울 미래유산으로 선정된 청진옥과의 협업을 통해 ‘피코크 고수의 맛집 시리즈 청진옥 해장국’을 선보였다. 3대에 걸쳐 80년째 이어져온 청진옥 만의 맑고 개운한 서울식 해장국을 간편가정식으로 재해석했는데 한우 선지와 천엽, 양지를 넣어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살렸다.


이마트는 간편식의 시작도 '국물요리'였다. 2013년 피코크 삼원가든 백탕과 홍탕을 시작으로 피코크 맛집 협업 상품을 내놨으며, 간편식 매출은 올 상반기 기준 매출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9.2% 늘고 있다.


대상 종가집이 최근 론칭한 ‘종가반상’도 '국물'을 기본으로 푸짐한 한식 상차림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다. 제품은 ‘사골 김치찌개’ ‘사골 우거지들깨탕’ ‘버섯 들깨미역국’ ‘한우곰탕’ ‘남도추어탕’ 등 5종으로 구성됐다.


대표제품인 사골 김치찌개는 진한 사골육수에 국내산 재료만을 고집하는 종가집의 볶은 김치를 함께 끓여 김치찌개 본연의 깊은 맛을 살렸다. 오랜 기간 숙성시킨 김치찌개 전용 김치를 사용해 시원하고 맛있는 식감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사골 우거지들깨탕은 담백한 사골육수에 국내산 우거지와 고소한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푹 끓여낸 보양식이다. 오랜 시간 우려낸 사골육수를 밑 국물로 활용해 구수하고 진한 맛을 살렸으며 영양이 풍부한 들깨를 옛 방식 그대로 통째로 갈아 넣어 더욱 고소하면서도 건강한 맛을 더했다.


버섯 들깨미역국은 쫄깃한 표고버섯에 들깨 가루를 듬뿍 넣고 함께 끓여 고소하고 향긋한 미역국이다. 국내 청정해역에서 자란 미역만을 사용해 오랜 시간 끓여도 미역이 퍼지지 않고 깔끔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진한 한우곰탕은 100% 한우 뼈만 오랜 시간 푹 고아냈다. 남도추어탕은 진한 된장에 굵은 뼈를 제거한 국산 미꾸라지를 남도식으로 갈아 끓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물류 간편식이 최근 4년간 연평균 약 20%성장하고 있다"면서 "요리에 드는 시간을 아끼고 맛을 보장할 수 있는 간편식이 주목을 받으며 국물류가 새로 선보이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규모는 올해 4조원을 넘었으며 국물요리 가정간편식의 매출규모는 약 1200원억으로 추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