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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칼럼] '보고도 모른척' 식약처, 골목식당 위생은 누가 지키나요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요식업계의 신으로 떠오른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진행자이자 해결사로 나서는 인기 프로그램이죠? 


백종원의 골목상권입니다. 죽은 상권이나 신규 상권을 찾아가 솔루션을 제안하고 상권을 살리는 내용입니다.

백 대표를 추앙하는 사장님도 나오고, 백 대표와 갈등을 빚는 사장님도 나옵니다. 일단 방송이 되면 어느정도 매출 신장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백 대표가 새로운 상권을 찾아가 식당을 처음 점검할 때 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내용이 나오죠.

식당 주방 점검. 몇몇 깔끔한 관리로 칭찬 받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비위생적인 모습으로 백 대표는 물론 시청자들까지 탄식을 내뱉죠.

식재료가 날짜가 지난 것은 기본이고, 독소가 배출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해산물이 상온에서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음식 간을 본 숟가락이 다시 손님 음식 안으로 들어가기도 하죠. (음식 맛도 맛이지만 위생관리는 기본 아닌가요?)

매주, 케이블 방송까지 하면 거의 매일 이런 장면들이 나오는데 국민 식품위생을 관장하고 있다는 식약처는 뭐하고 있는건가요?

골목식당에 나온 모든 사장님들은 개업 전 위생교육을 받습니다. 그냥 인터넷으로 받으면 됩니다.

컴퓨터나 핸드폰 켜놓고 스킵만 누르면 됩니다. 문제가 나오면 인터넷에서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 찾을 필요도 없는 수준일겁니다)

전형적인 요식행위죠. 심지어 한 출연자는 국제위생관리사라죠. (국제위생관리사라는 사람이 유통기한 지난  빵으로 당연한듯 요리를 한다)

상황이 이러면 단속을 강화하거나 교육 체계를 손보겠다는 의사표명이라도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오죽 답답했으면 시청자들이 대통령과의 소통창구인 청와대 국민청원에 바로 민원을 올렸을까?

식약처는 2014년부터 '음식점 주방문화 개선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죠. 하지만 개인 음식점의 참여는 제로에 가깝습니다. 
결국 보여주시기식 행정에 그치고 말았죠.

식약처는 내년 예산이 출범 이후 첫 5000억원을 돌파했다죠. 식약처, 문제 생기면 늘 지차체와 책임공방을 벌이고, 예산 탓을 해왔습니다. 이제 예산 만큼 국민 식생활에 꼭 와닿는 행정을 펼칠 때입니다.

그나저나 백종원 대표의 홍콩반점0410이 지난번 위생위생법 위반업체로 적발됐었죠? 예비창업자들에게 '요식업의 신'으로 추앙받는 만큼 본인 식당부터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