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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명기, ‘기린’ 부활로 허영인에게 도전장...양산빵 점유율 변동있을까

롯데제과, ‘LOTTE KIRIN’ 브랜드 재론칭하고 4000억 시장서 SPC삼립과 '한판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의 양산빵 브랜드가 ‘LOTTE KIRIN’으로 새롭게 바뀌며 잊혀진 양산빵 브랜드 ‘기린’이 부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2013년 기린식품을 흡수 합병한 후 ‘기린(KIRIN)’ 대신 ‘롯데(LOTTE)’를 내세우며 양산빵 사업에 진출한다.


현재 양산빵 판매 1위는 SPC삼립이다. SPC그룹은 1945년까지 올라간다. 고(故) 허창성 창업주가 을지로에 상미당이라는 제과점을 시작으로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림빵, 단팥빵 등을 생산했다.


1964년에는 공장 설비를 갖춰 본격적인 양산 제빵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삼립 호빵, 보름달 등의 성공으로 오늘에 이르렀다.


1977년 고 허창성 창업주는 장남인 허영선 전 삼립식품 회장에게 경영권을 넘겨줬고 차남인 허영인 SPC그룹 회장에게 삼립식품 자회사인 샤니를 경영하도록 했다.


SPC삼립은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약 20%로 2위, 기타 브랜드가 10%를 차지한다. 20%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롯데제과는 5년 만에 ‘기린’이라는 브랜드를 재 출범 시키는 이유는 기린이 가진 기술력과 그에 따른 브랜드 신뢰도를 최대한 활용하고 제빵 명가로서의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1969년 설립된 기린은 50년 가까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2005년에는 SGA(뼈의 성장을 돕는 물질)를 사용한 기능성 식빵을 국내 최초로 출시했으며, 2006년 음악을 이용한 건포도종 배양 기술 특허, 2007년 상황버섯 균사체 발효 식빵 특허를 취득했다.


또 2017년에는 김치에서 추출한 식물성 유산균 LB-9(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LP5193)에 대한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 ‘LOTTE KIRIN’의 로고 역시 ‘SINCE 1969’와 ‘빵의 명가’의 글귀를 삽입해 기린의 50년 정통성과 빵에 대한 품질을 강조하는데 신경을 썼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LOTTE KIRIN’은 ‘SLOW BREAD’를 추구하고 ‘느림의 미학으로 건강하게 만든 빵’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면서 "제품의 풍미와 식감을 높이기 위해 특허 유산균(LB-9)을 이용한 발효액종을 사용한다는 점이 ‘LOTTE KIRIN’ 빵의 특징"이라고 말했다.
  


롯데제과는 브랜드 출범을 앞두고 지난달 30일 롯데호텔 소공점에서 30여명의 유통사 MD를 초청하여 설명회를 가졌다. 롯데제과 민명기 대표이사는 설명회에서 “소비자들이 빵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 50년 전통의 제빵 기술과 노하우를 브랜드에 모두 담아 새롭게 거듭나고자 한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LOTTE KIRIN’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양산빵 시장은 2014년 3781억원에서 2016년 4060억원으로 3년간 7.4% 증가했다. 특히 편의점 채널이 늘어나고, '가성비'를 갖춘 디저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