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유가공 시장 트렌드를 읽다①] 버터시장, 꾸준한 성장세...치즈와 같이 찾는다

소매시장 규모 2013년 145억원 2017년 189억원 30.3% 증가
매출액 서울우유협동조합 1위, 동원F&B.오뚜기.매일유업 순
대형마트서 가장 많이 팔려...식감.밀가루 상위 연관어로 나타나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버터 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다.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는 양상이지만 다양한 수입산 버터가 국내로 들어오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3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 버터/치즈/발효유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버터 생산량은 2013년 2003톤에서 2017년 2420톤으로 20.8% 증가 했으나 버터 생산량은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수입산 버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 가장 많이 팔렸나?
 
국내 버터 소매시장 규모는 2013년 145억원에서 2017년 189억원으로 30.3% 증가했다. 이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 버터가 가장 많이 팔린 채널은 대형할인점(54.8%)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체인슈퍼(31.9%), 편의점(5.8%) 등의 순이다. 대형할인점과 체인슈퍼의 판매 규모는 2015년 대비 2017년에 각각 16.4%, 6.8% 증가하면서 주요 판매채널로서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버터는 요리에 주로 활용되는 품목이다 보니 다른 품목과 같이 장을 볼때 주로 구입을 하는 특징이 있어 대형할인점이나 체인슈퍼에서의 판매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편의점의 판매 규모는 2015년 9억원에서 2017년 11억원으로 22.3% 증가했다. 아직까지 점유율이 높지는 않으나 1~2인 가구의 편의점에서의 식료품 구입 증가에 따라 버터의 편의점에서의 구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누가 가장 많이 팔았나?

2017년 매출액 기준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약 68억원(36.0%)으로 버터 시장에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동원F&B(26.6%), 오뚜기(9.4%), 매일유업(9.0%) 등의 순이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의 매출은 2015년 58억원에서 2017년 68억원으로 16.4% 증가했으나 매일유업 등 타 업체의 성장률에 비해 낮게 나타나며 전체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이즈니버터와 함께 고급 버터로 유명한 에쉬레버터, 루어팍버터를 수입해 판매한 매일유업은 상위 4개 기업 중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매출을 살펴보면 2015년 12억원에서 2017년 17억원으로 36.6%나 증가했다.

판매 상위 TOP 4 브랜드를 살펴보면, 서울우유가 68억원(36.0%)으로 1위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동원F&B의 유가공 전용
브랜드인 소와나무가 50.3억 원(26.6%)으로 2위, ‘오뚜기 버터 후레쉬’, ‘오메가3 버터’의 제품으로 구성된 오뚜기가 17.8억 원(9.4%)으로 3위로 나타났다.

서울우유는 ‘서울우유 버터’,‘고소한 버터’,‘식물성 아침에 버터’,‘포도씨유 아침에 버터’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동원F&B는 소와나무에서‘모닝버터 하이올레익 해바라기유’, ‘모닝터버 카놀라유’, ‘모닝버터 오메가3’ 제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 매일유업은 자체적인 버터 브랜드는 없으나 덴마크 ‘루어팍 버터’, 프랑스 ‘에쉬레버터’를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연관어는? 

버터 연관서 분석 결과,  식감, 밀가루가 상위 연관어로 나타났다. 특징을 살펴보면 버터가 들어간 제품과 버터로 만드는 요리와 관련된 도구, 식재료, 레시피 등을 보녔다.

버터를 검색한 소비자들은 땅콩 버터, 버터 쿠키, 허니버터칩, 버터옥수수, 전복버터구이 등을 많이 검색했으며 치즈는 피자, 치즈 버거, 크림치즈, 치즈케이크, 치즈스틱 등으로 나타났다. 버터와 치즈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 모두 해당 제품이 들어간 다른 제품을 함께 검색했거나 해당 제품을 넣어서 만드는 메뉴명에 관심을 보였다. 즉 소비자들은 버터를 직접 소비하기 보다는 버터나 치즈가 들어간 제품을 선택한다는 것.


업계 트렌드는?

버터와 치즈를 동시에 찾는 소비자 패턴은 곧 제품 출시로 이어졌다. 

1979년 출시된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은 '앙빠'라는 이름의 DIY 디저트가 입소문을 타면서 40여년 만에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전년대비 30%나 급증, 특히 대용량 타입의 제품은 50% 이상 증가했다.



앙빠는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 버터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든 디저트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앙버터(앙금+버터) 빵에서 빵을 빠다코코낫으로 대체한 것. 

버터맛 소스를 활용한 이색 라면도 출시됐다. CU는 최근 ‘갈릭버터 볶음면’을 출시, 해당 상품은 CU가 삼양식품과 손잡고 업계 단독으로 선보이는 상품으로 버터맛 소스를 사용해 고소하고 풍부한 맛에 마늘의 알싸함을 더한 컵라면이다. 가늘고 탄력 있는 유탕면을 사용해 소스가 잘 베어들 수 있도록 했으며 브로콜리·옥수수 등 파스타와 잘 어울리는 플레이크를 담았다.  

aT 관계자는 "버터 생산량은 2014년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는 수입산 버터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주로 베이커리 업체 및 식품제조업체에서 제품을 만들 때 많이 활용되고 있어 B2B에서의 소비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