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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브리핑]민명기 대표의 장수식품 '리뉴얼'...궁여지책일까 신의 한수일까

롯데제과,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LCIA) 통해 ‘앙빠’ 반응 분석하고 제품 홍보 나서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민명기 롯데제과 대표가 도입한 식품 트렌드를 미리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엘시아'의 활약으로 장수식품 빠다코코낫이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979년 출시된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낫은 현재 ‘앙빠’라는 이름의 DIY 디저트를 입소문 내면서 제품의 매출이 최근 3개월간 매출이 전년비 30%나 급증했다. 특히 대용량 타입의 제품은 50% 이상 증가했다.


‘앙빠’는 빠다코코낫 사이에 팥 앙금, 버터를 넣어 샌드위치처럼 만든 디저트다. 요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앙버터(앙금+버터) 빵에서 빵을 빠다코코낫으로 대체한 것. 빵보다 바삭한 식감이 앙버터와 잘 어울리고 디저트로 딱 적당한 크기다 보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유통기한도 더 길어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만들기도 쉬워 혼자만의 ‘소확행’을 느끼고 싶을 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크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앙빠’는 원래 서울 일부 카페에서 내놓던 메뉴였지만 고객들의 호응이 이어지면서 점차 확산됐다. 간편한 조리법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레시피도 SNS를 통해 전파됐다. 현재 SNS상에는 ‘앙빠’와 관련해 다양한 레시피 소개나 시식 후기 등 수천 개의 게시글이 넘쳐난다.


롯데제과는 AI 트렌드 분석 시스템 엘시아(LCIA)를 통해 ‘앙빠’의 등장을 발 빠르게 파악했다는 설명이다. 올 봄부터 ‘앙빠’의 버즈량이 급증하고 확산되는 조짐이 보이자 회사 공식 SNS를 통해 앙빠 관련 컨텐츠를 만들고, 최근에는 ‘앙빠’ 레시피를 제품 후면에 삽입하며 본격적인 알리기에 나섰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빠다코코낫이 장수 제품이다 보니 취식 연령대가 높았지만 ‘앙빠’의 흥행으로 젊은 20~30대 여성층의 취식 비율이 높아졌다"면서 "빠다코코낫으로 만들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네티즌들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계는 제과 비수기에 맞은 드문 흥행을 인공지능(AI) 시스템 '엘시아'의 공으로 돌리고 있다. 민명기 대표는 식품 트렌드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시스템 '엘시아'를 개발하며 시장 선도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 대표는 "식품 시장에서 유행의 확산 속도는 빠르지만 지속 기간은 짧아지고 있기 때문에 50년 후에도 시장을 주도하도록 인공지능을 업무에 적극 활용해야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올해 대표이사로 선임된 민명기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출신이다. 민 대표는 1985년 롯데제과 건과 파트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제과에서 매출이 가장 많은 '껌, 과자' 등 '건과'를 담당해왔다.


민 대표는 2008년부터 4년 동안 롯데제과 인도법인 '롯데인디아' 인도법인장으로 재직했는데 재임 기간 중 높은 실적을 냈다. 재임 초 410억원이던 매출은 재임 마지막 해인 2012년 76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까지 인 1000억원대 매출을 올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