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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스케어.광동제약.하이트진로음료, 900억원대 규모 '헛개수' 3파전 될까

'새벽헛개' 내놓고 1,2위 다투는 '힘찬 하루 헛개차'와 '헛개수'에 도전장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가 애주가들의 필수품 중 하나인 헛개차를 출시하며, 국내 900억대 규모의 숙취해소음료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재 헛개음료는 CJ헬스케어(대표 강석희)와 광동제약(대표 최성원)이 치열하게 1,2위를 다투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숙취해소 기능을 강화한 헛개차 음료 '새벽헛개'를 내놨다. 이 제품은 출시 8ㅇ개월 보름 만에 3000만 병 판매를 돌파한 '세상 처음 까만 보리차 블랙보리'에 이어 야심차게 내놓은 제품이다.


‘새벽헛개’는 음주 후 숙취 제거도 중요하지만 숙취로 인한 갈증을 달래주는 기능도 필요하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으로, 음주 전후 숙취는 물론 다음날 갈증까지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숙취해소 전용 차음료이다.


기존 드링크 타입 숙취해소 제품과 헛개차 제품의 장점만을 모아,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맛과 알코올 분해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새벽헛개’에는 숙취해소 핵심원료로 활용되는 국내산 미배아(쌀눈)대두발효추출물과 알코올 해독,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널리 알려진 국내산 헛개나무열매추출액 등 숙취 및 갈증해소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됐다. 특히 미배아대두발효추출물이 1200mg 함유돼 있어 숙취해소 기능이 강화된 것이 특징이다.


미배아대두발효추출물은 알코올 대사 및 아세트알데히드 분해효소를 활성화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맛과 향이 뛰어나 ‘일능이, 이송이, 삼표고’라고 불리는 능이버섯 추출물을 더해 경쟁 제품과 차별화된 감칠맛과 풍미를 냈다. 능이버섯은 소화불량과 성인병 예방, 면역력 강화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도입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든 숙취해소음료 시장에서 기존 숙취해소음료와 헛개차의 장점을 접목한 합리적인 가격의 기능성 차음료 제품으로 시장의 판을 바꾸겠다는 목표다.


하이트진로음료 관계자는 “일명 ‘폭탄주’, ‘소맥’ 등 믹싱주를 즐기는 한국인의 음주 문화에걸맞은 숙취해소 차음료의 중요성을 적시한 것”이라며 “숙취해소 기능은 물론 음주 후 수분보충 및 갈증해소에 적합한 대용량에 부담 없는 가격으로 기존 제품들과 차별화를 꾀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 후발주자이나 고가의 드링크 타입 숙취해소음료를 대체할 가성비 높은 기능성 차음료 제품으로 드링크 시장과 차 시장을 통틀어 2700억원 숙취해소 관련 시장을 재편하고 해외 시장까지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헛개음료의 원조는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2011년 '힘찬 하루 헛개차'를 내놓고 CJ헬스케어의 헛개수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헛개나무 열매 농축액을 사용하고 비타민C를와 칡즙을 더해 차별성을 뒀다. 두 음료 모두 칼로리는 0이다.


CJ헬스케어는 지난 5월에는 숙취해소가 주된 목적이던 헛개음료의 영역을 넓혔다.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15세부터 39세 여성 소비자에 주목해 ‘여자가 마시고 싶은 첫 번째 차(茶)’라는 슬로건의 ‘히비스커스 헛개수’를 새롭게 출시한 것.


광동제약은 김희철을 신규모델로 발탁해 헛개차가 건전한 음주문화를 선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은 세계적으로 유래 없는 한국 음료시장의 독자적인 카테고리로, 1990년 이래 약 30년간 규모를 확장해왔다"면서 "하이트진로음료의 '새벽헛개'가 애주가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음료 시장 규모는 1800억원대를 돌파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헛개를 원료로 하는 일반 차음료 시장의 경우도 지난해 900억원대 규모로 최근 3년간 20% 이상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