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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TV] 20년째 무료급식봉사 '향기네' 임성택 대표를 만나다

하루 평균 150~180여 명 찾아와..."여행 한번 못가고 가족에게는 늘 미안하죠"
김진, 조재권, 배현진, 김지민, 오혜성, 오세아 등 가수 무료 공연단 재능기부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밥 한끼가 갖는 의미는 크다. 먹을 것이 범람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누군가에겐 없어서는 안 될 손길이다. 따뜻한 밥 한끼를 누군가에게 대접하는 것. 그것은 배불리 먹이고 싶은 어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푸드투데이는 15일 무려 20여 년 이라는 긴 세월 동안 무료급식소를 운영해 온 '향기네' 임성택 대표를 만났다. 무더위가 기승을 무리는 와중에도 임 대표는 급식소에 제공할 음식을 준비하느냐 정신이 없었다.

"향기네 무료급식소는 노숙자, 어르신들을 위해 부천시 소사구 송내역에 있는 송내역 바로 옆에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 1월 2일 시작으로 해서 현재까지 365일 쉬는 날 없이 운영을 해왔습니다. 현재 4개월만 더 있으면 20년을 채우게 되는 비영리 무료급식 봉사단체 입니다."



향기네 무료급식소를 찾는 이들은 하루 평균 150~180여 명에 이른다. 임 대표는 그 인원에 맞는 음식 준비로 하루가 바쁘다. 

워낙 많은 인원이 찾다 보니 힘든 부분도 있다. 임 대표는 "경제적인 부분과 혼자 할수가 없어서 봉사자분들이 오시면 좋은데 주중에는 사실 봉사자가 부족한 편이다"라며 "주말에는 직장인이나 학생, 학부모들이 오셔서 어느 정도 커버가 되는데 주중에는 일하시는 분들이 많다보니 늘 봉사자가 부족해서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임 대표는 해장국집을 운영한다. 처음에는 식당 한 쪽 구석에서 시작한 일이 이제는 해장국집 보다 더 큰 규모가 됐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함께 하다 보니 체력도 체력이거니와 경제적인 부분도 만만치 않다.

"사실 집사람이 이런 얘기는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맨날 없다 이런 얘기 하지 말라고 했는데 현실적으로는 식당을 운영해서 나오는 수입으로 채워넣어야 하는데 그 부분이 힘든 상황입니다. 그러다보니 사회적으로 좀 지원이 가능하다면 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지난 19년 동안 쉼 없이 일만 했다는 임 대표. 가족과 여행 한번을 가보지 않아 가족에게는 늘 미안한 마음 뿐이다.

"와이프한테 늘 미안한 부분인데, 집사람과 여행을 19년동안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좀 갔으면 하는 바램으로 계획을 잡으면 또 무슨일이 생겨서 항상 마음만 잡고 실천을 못해서 늘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봉사의 길 때문에 아내도 그렇고 아이들에게도 같이 희생해야 하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에서는 늘 미안하고 언젠가 좋은 여행을 갔으면 하는 바램은 있습니다."



임 대표가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이렇다. "제가 식당을 운영하다 보니까 중간 중간 배가 고파서 밥을 달라고 하는 분들이 계셔서 드리고 그랬는데 본격적으로 하게된 계기는 음식장사를 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음식을 나눠주는 일이 가장 적당할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아 내가 다른일은 못하더라고 배고프신분들에게 밥을 드리는 일은 할 수 있겠다' 싶어서 한 2년정도를 준비를 하고 2000년 1월 2일 시작을 한다고 주위분들에게 얘기를 해서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하루 하루 정말 힘겹게 이어져 가는 것 자체가 늘 새롭게 기쁨이고 감사한 일이고 하루 하루 넘어가는 것 자체가 기쁜인 것 같습니다." 임 대표가 말하는 보람이다.

임 대표의 뜻깊은 일에 함께 하는 이들이 있다. 음악인들이 돌아가며 다양한 공연을 펼치는 것.



"공연단에는 2시부터 8시까지 공연이 진행 됩니다. 김진, 조재권, 배현진, 김지민, 오혜성, 오세아 등 가수 분들이 오셔서 공연을 해주시고 있습니다. 오늘은 특별히 가수 백건아, 박근수 노래 강사 님이 오셔서 도움을 주시고 공연도 해주셨습니다. 가수분들이 오셔서 6시간 동안 모금공연을 하시는데 거기서 나오는 모금 후원금을 가지고 무료 급식에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죽는 순간까지 할 수 없는 상황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어떻게 보면 임성택이라는 사람이 20년 동안 중요한 시기에 다 바쳐왔기 때문에 지금 그만둔다는 건 안될것 같다. 힘 닿는 데까지 계속 이어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램이 있다고 하면 봉사하러 오시고 활동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오래 오래 좋은 관계를 죽는 순간까지 유지를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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