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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효자'...롯데.빙그레.해태 아이스크림 매출 신기록

롯데.빙그레.해태, 전년 대비 20~30% 이상 상승


[푸드투데이 = 조성윤기자] 폭염이 장기화되면서 아이스크림의 매출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3일 빙과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빙과류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30% 이상 늘었다.


롯데·빙그레·해태 등 주요 빙과업체의 6~7월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년 대비 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제과는 “7월 한 달 동안의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0% 신장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기간에 매출이 급증한 것은 최근 몇 년 중에 처음"이라고 말했다.


신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롯데제과가 지난 7월 내놓은 '인투더망고바', '스키피바'는 출시 이후 1차로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부족할 정도다.


롯데푸드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0.7%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롯데푸드에 따르면 7월 매출은 전년 대비 10~15%가량 올랐으며, 특히, 펜슬류는 지난달보다 20% 많이 팔렸다.


해태제과도 폭염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해태제과의 매출은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중순부터 현재까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빙과류의 매출액이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면서 "폭염이 9월 초까지는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올해 매출은 목표치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이스크림 매출이 늘어난 만큼 영업이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아이스크림 정찰제'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다.


빙과업계 관계자는 "공장이 바쁘게 가동되고 매출이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영업이익이 그만큼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르는 일"이라면서 "아이스크림의 정찰제가 시급하다"고 푸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빙과업계 매출액은 지난해 1조6837억원으로 2016년(1조9619억5400만원)보다 14% 줄었지만, 올해 1분기 매출액도 2893억원 3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다.